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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황, 대지진 강타한 튀르키예·시리아 향한 연대 호소, 전쟁 중인 우크라 잊지 말라 당부
   2023/02/16  10:4


튀르키예 지진 현장  (ANSA)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8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9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헤아릴 수 없는 부상자를 낳은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두 국가를 위해 호소했다. “모든 이가 이 두 나라를 위한 연대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아울러 악천후와 도로의 심각한 피해로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구조대원들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또 전기와 난방 없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 칠레에서 발생한 화재의 희생자들을 기억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이재협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참혹한 재난” 소식을 듣고 비통함, 친밀함, 격려, 연대의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2월 6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최소 95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튀르키예 지역에서만 약 38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교황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 주재 교황대사에게 각각 애도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교황 트윗 계정(@Pontifex)을 통해 집과 도시가 무너지고 사랑하는 이들이 죽는 모습을 자신의 눈으로 봐야 했던 이들을 기억하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금 이 순간 저는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초래한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주민들을 생각합니다. 비통한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두 나라의 주민들, 특히 희생자들의 가족과 이 참혹한 재난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와 마음으로 함께할 것을 약속합니다.”

 

연대 위한 격려
교황은 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동부에서 구조작업에 헌신하는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잔해 속에 깔린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여진, 영하의 추위, 파손된 도로,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효과적인 계획의 부재 등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모든 이가 이 두 나라를 위한 연대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지진이 발생한 일부 지역은 오랜 내전으로 이미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잔해 속 구조 현장

 

성모님께 의탁
내전에 대한 교황의 언급은 특히 최근 10년에 걸쳐 이어지는 내전과 폭격의 불안으로 집으로 돌아가길 두려워하는 알레포 및 인근 시리아 도시 주민들을 암시한다. 교황은 이 모든 상황과 고통받는 모든 이를 성모님의 보호에 의탁했다.

 

“우리 형제자매들이 이 비극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성모님께 그들을 보호해 달라고 청합시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

 

우크라이나의 시련
교황은 2022년 2월 24일 이래로 수요 일반알현과 주일 삼종기도 때마다 우크라이나를 기억하고 있다. 이날도 교황은 우크라이나를 잊지 않았다. 최근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수미주에서 새로운 전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며칠 내로 동부에서 새로운 대규모 공세가 감행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전쟁 속에서 전기도 없고 난방도 없이 혹한의 시간을 보내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시련을 잊지 맙시다.”

 


혹한의 겨울을 보내는 우크라이나 주민들

 

칠레 화재사고 희생자 기억
교황은 스페인어권 신자들에게 인사하며 칠레에서 발생한 화재로 희생된 이들도 기억했다. 칠레 중남부 뉴블레주, 비오비오주, 아라우카니아주 등 3개 지역에 대형산불이 발생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남쪽으로 점점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 화재로 26명이 목숨을 잃고 118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약 1560채의 건물이 소실됐다. 

 

끝으로 교황은 ‘2023 평화의 횃불’(Fiaccola Benedettina 2023) 행사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누리집의 설명에 따르면 ‘평화의 횃불’ 행사는 정의와 평화를 기반으로 국제적 윤리 질서를 구축하는 데 영감을 준 베네딕토 성인의 삶과 가치 안에서 유럽의 평화와 일치를 위해 성화 주자들이 이탈리아와 유럽의 각 도시를 돌며 성화를 건네줌으로써 시민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해 힘쓰도록 고무하는 캠페인이다.

 

원문 :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3-02/papa-udienza-generale-terremoto-siria-turchia-giornata-tratt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