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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카나리아의 울음소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2013/04/29  23:37

주: 최근 원광대,  고려대, 건국대, 이화여대 등에서 언론인의 사명을 다한 이들에게 '올해의 언론인상'을 수상하는 것을 보고 그 언론인들이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라면서 지난 2009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카나리아의 울음소리

 

  십자가를 안테나로!

  어릴 때 카나리아의 아름다운 울음소리에 매료가 되어 한동안 카나리아를 키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류서적에 비싼 카나리아를 광부들이 키운다고 해서 의아해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광부들은 카나리아의 울음소리를 감상하려고 키우는 것이 아니라 탄광의 유독가스 감지용으로 키운다’고 하더군요. 즉 카나리아가 울지 않거나 죽으면 즉시 환기를 하거나 탄광 밖으로 대피를 해야 한답니다.


  최근 영국에서는 한 무명 프리랜스 여기자가 '314년 만의 첫 하원의장 중도사퇴'를 몰고 온 이른바 '주택 보조금 스캔들'을 언론에 폭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근현대 사상 초대형 사건으로 기록될 이번 사태는 미국 국적의 한 프리랜서 여기자인 브룩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합작품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0일 보도했는데 텔레그래프는 지난 4년간 의회와 투쟁하면서 주택 보조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브룩에게 자료 디스켓을 주고 이 기사를 쓰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텔레그래프는 지난주 매일 속보를 쏟아내며 부도덕한 영국 의원들에게 마치 '전의를 상실한 상대방에게 펀치를 날리는 복서처럼' 맹공을 퍼부었고 고든 브라운(Brown) 총리와 야당인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Cameron) 총재는 거의 매일 대국민 사과를 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혼탁한 유독가스(?)에도 질식사하지 않고 이번에 카나리아의 아름다운 울음소리 못지 않은 제 소리를 내어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한 여기자 브룩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나라의 언론인들도 힘을 내어 앞으로 어떠한 협박과 회유에도 굴하지 말기를 당부하면서 미국 기자들의 활동을 그린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미국의 차기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능력있는 정치가인 하원의원 스티븐(벤 애플렉 분)의 여보좌관 소냐가 의문의 지하철 사고로 죽게 된다. 급작스런 그녀의 사망소식을 접한 스티븐은 청문회 도중 눈물을 흘리게 되고, 이 모습이 전국에 방송된 후 연일 언론은 스티븐과 소냐의 은밀한 관계를 파헤치며 자극적인 스캔들을 보도하기 시작한다.


  한편 스티븐의 오랜 친구이자 유력 일간지 ‘워싱턴 글로브’의 기자인 칼(러셀 크로우 분)은 자신이 취재하던 총격 살인사건이 여보좌관 소냐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내 온라인 신입기자 델라(레이첼 맥아담스 분)와 함께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취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최근 스티븐이 국가보안 민영화입찰을 반대하며 거대 사설 보안기업의 이익을 막으려 했던 청문회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파헤치던 칼은 이 사건의 중심에 다가갈수록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되고 칼의 신문사 역시 상부로부터 압력을 받게 돈다. 그런데 칼은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생각했던 친구 스티븐 의원이 신문기자인 자신을 오히려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우정보다는 진실을 택하기로 결심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10, 26-31>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