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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순직 조종사들을 추모하며...(영혼은 그대 곁에)
   2013/05/14  21:20

주: 지난 9일 경북 영덕군 산불진화를 하다 안동 임하호에 안타깝게도 추락한 산림청소속 소방헬기 조종사들의 영결식이 시신인양작업이 늦어져 오늘에야 있었다고 합니다. 악조건하에서도 늘 맡은 임무에 충실한 고 박동희기장과 고 진용기 부기장의 명복을 빌며 지난 2006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비록 하늘이 바다가 되더라도...


  십자가를 안테나로!

  얼마 전에 우리 공군 최신예 비행기가 동해 바다에 추락한 사고가 있었는데 지난 9일에는 20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제주발 김포행 아시아나 여객기가 안양 상공 3000m 지점에서 악천후속에 벼락과 우박에 맞아 큰 손상을 입었지만 베테랑 기장과 공항 관제사들의 긴밀한 협력과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비상착륙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에 `낙뢰ㆍ우박 사고'에서 침착한 대응으로 대형참사를 막은 조종사들을 포상하고 승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들에게 창사 이래 단 2번밖에 수여된 적이 없는 조종사의 최고 명예인 `웰던 표창'을 수여하고 인사상 승격 조치키로 했다며 "조종사와 관제사간의 긴밀한 협조로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 사례로서 특히 조종사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렸기 때문에 포상 등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주무부서인 건설교통부도 이들 조종사와 관제사에 대해 표창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튼 하마터면 대형참사가 될 뻔한 끔찍한 상황이었지만 평소 갈고 닦은 침착함과 책임감으로 승객들을 안전하게 모신 아시아나 항공의 조정사들과 또 큰 손상을 입은 여객기의 안전착륙을 유도한 관제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더 이상 우리 공군이 자랑하는 베테랑 조종사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한 산불진화 전문비행사의 삶과 죽음을 그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영혼은 그대 곁에’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영혼은 그대 곁에'>

  언제나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산불진화작업 전문 조종사로 일하는 피트(리처드 드레이퍼스 분)는 저공비행을 하며 엄청난 화염과 아슬아슬하게 싸운다. 피트는 능숙한 조종술로 일을 훌륭히 해내지만 관제탑에 근무하는 활달한 성격의 애인 도린다의 속을 태운다. 그런데 어느 날 산불화재 신고가 들어와 비번이지만 애인 도린다를 남겨두고 출동하게 된 피트는 같이 출동한 알의 비행기 엔진에 불이 붙은 것을 보고 산불 진화약품을 투하하여 그 불을 꺼주게 되지만 자신의 비행기는 오히려 옮겨붙은 불로 공중폭발하게 된다.

  

  천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피트는 여인의 모습을 한 천사장 햅을 만나 신참 비행관 테드의 수호천사가 되어 자신의 모든 비행술을 전수해야할 임무를 받게 된다. 그런데 테드는 전에 화재 진화 항공 조종사를 지원하러 왔다가 피트와 춤을 추는 도린다를 보고 한 눈에 반했던 단순하고 순박한 사람이다. 그 일이 있은 후 몇 달이 흐른 후, 알은 소화 반장으로 승진되고, 도린다는 피터를 잊지 못해 슬픔 속에서 살아간다. 테드는 그때 한번 보았던 도린다를 잊지못해 다시 소방진화 훈련을 받으며 도린다를 만난다. 도린다 역시 잘 생기고 착하고 순진한 테드를 만나고부터 점차 생활의 활기를 되찾아간다. 하지만 피트는 자신이 수호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조종사 테드가 도린다와 점차 가까워지는 것을 보면서 괴로와한다.

 

  어느덧 테드도 피트만큼의 조종술을 익히게 되는데, 어느 날 산불 진화반 대원들이 대형산불에 갇히는 비상사태가 벌어지자 도린다는 테드의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여 피트의 지휘를 받아 지옥불과 같은 산불현장으로 날아가 극적으로 진화반 대원들을 구출하고 자신은 강물위에 비상착륙했지만 물속에서 수장될 위기에 빠진다. 하지만 이번에도 피트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살아나고 피트는 사랑하는 애인 도린다가 남은 삶을 테드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면서 그녀와 지상을 떠난다.


                    <말씀에 접지하기; 로마 8, 35>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