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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만불보다 더 가치있는 진실 (마이클 클레이톤)
   2013/11/09  6:16

주: 오늘(9일 토요일) 밤 11시 EBS '세계의 명화'에서 미국영화 '마이클 클레이톤'을 방영한다고 하기에 지난 2008년에 쓴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백만불보다 더 가치있는 진실


  십자가를 안테나로!

  얼마 전,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보스톤에서 온 편지‘편에서 토요타 회사를 상대로 교통사고의 진실을 밝히고자 11년째 법정투쟁을 하고 있는 최혜연씨 가족을 소개하였습니다. 지난 97년, 아이들과 함께 쇼핑을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던 최혜현씨는 차량결함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목뼈를 다쳐 전신마비의 중환자가 되었습니다. 그 사고 이후 걸을 수도, 엄마로서 세 아이를 돌볼 수도 없게 된 최씨, 부푼 꿈을 안고 온 미국에서 갑작스레 당한 교통사고는 단란했던 한 가정을 무참히 깨뜨렸습니다. 평소처럼 늘 운행하던 그녀의 차가 그날따라 제대로 제어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최씨와 운전미숙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자동차 회사와의 진실 공방. 한편 전신마비 환자가 된 그의  아내와 어린 3자녀들을 돌보고,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며 1인 4역을 10여 년간 묵묵히 해왔던 그녀의 남편은 의문의 그 사고원인을 찾기위해 오랜 세월 동분서주 했습니다. 그리고 엔지니어 박사출신의 남편인 최형철씨는 속속 밝혀지는 의문점들과 사고 당시와 달라진 차량상태에서 드러나는  여러 가지 사고조작 의혹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느 날, 토요타 회사로부터 차량결함이 아니라 운전미숙의 시인을 조건으로 최씨부부에게 백만 달러의 합의금이 제시가 되었지만 최씨 부부는 고심 끝에 이를 거절하고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합니다. 당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던 최씨부부에게 그들이 제시한 백만 달러는 큰 유혹이었지만 그들은 힘든 법정투쟁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최씨부부가 1심에서 패소한 날, 허탈한 마음에서 창밖을 보고 있던 최혜현씨에게 토요타 회사의 변호사가 파란 눈에 눈물을 글썽이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미세스 최, 저는 당신이 이겨도 좋습니다. 저는 내일 그리스로 여행갑니다. 아마 이 만남이 마지막일 겁니다....”


   아무튼 불의의 백만 불보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계란으로 바위치기’격인 대기업과의 힘든 법정투쟁을 선택하고 또 시작한 최씨 부부가 다윗이 골리앗을 돌팔매로 기적적으로 이긴 것처럼 부디 승소하시길 기원하면서 최혜현씨가 매우 불편한 몸으로 쓴 그녀의 글 <백만 불이 들어올 즈음>과 한 변호사의 회심을 그린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백만불 제의가 들어올 즈음 / 최혜현>


  2000년으로 기억되는 10월경, 도요타의 데포지션(재판하기 전 묻는 응답)이 있었다. 보스톤지역 토요타를 대변하는 K변호사가 토요타본부 간부와 함께 우리집을 방문했다. 3시간의 질의는 처음 이런 경우를 접하는 나에게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데포지션은 그리 유쾌하지 못했다. 토요타의 데포지션이 지난 몇달 후 변호사에게서 연락이 왔다. 도요타에서 백만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무렵은 내가 말하는 사고경위가 변호사의 의견과 엇갈리고 있을 즈음이었다.


  변호사는 내가 이렇게 사고가 났다고 이야기해도 믿지 않으며 내가 너무 충격이 커서 그 때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더구나 사고당시를 찍은 고속도로위에 난 마크는 왼쪾차선에서 부터 바퀴 마크가 나 있으니 내가 가운데 차선에서 오른 쪽으로 돌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결국 왼쪽 차선에서 부터 차를 돌렸을 거라는 것이었다.3차선중 차가 처음 콘트롤을 잃었던 것은 가장 왼쪽 차선이지만 그 후 마지막 사고 지점은 가운데 도로 였다. 기실 남편도 내가 잘못 생각하는 것이라는 것이었다. 너무도 뚜렷이 기억하고 병원에 실려가서 의식을 잃기 전까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데 나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것이었다.

 

  차의 문제는 가장 왼쪽 차선에서 발생했다. 3차선에서 차가 가장 왼쪽도로 럼블로드를 스쳐지나가자 중심을 잃고 3차선을 지그재그 하다 한동안을 가운데 길로 가더니 파킹하기위하여 오른쪽으로 운전대를 돌리니 차는 왼쪽도로로 더니 가운데도로를 지나 오른쪽 도로를 타고 소동을 피웠다. 차는 날랐지만 땅에 정착했고 이제 살았구나 하고 안도의 숨을 쉬자 갑자기 의식이 혼미해지면서 전기충격이 왔다. 목이 움직이질 않았고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누군가 내목을 잡으며 괜찮냐고 물었다. 핼리콥터 소리가 나고 조금만 참으면 병원이라는 소리가 들렸다. 응급실이라고 생각되었고 나는 긴 터널로 들어가면서 의식을 잃었다. 이렇게 분명히 기억하는 일들이었다.


  변호사는 차를 아무리 찾아도 차결함이 나오지 않는다며 이러한 대우는 무척 의례적이라고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변호사가 조사한 엇갈리는 사고경위도 이상한데 차에 아무런 문제점도 없다는데 들어온 백만불의 합의금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변호사는 일주일의 시간을 줄테니 결정하라고 하였다.


  이날부터 나는 깊은 혼돈에 빠지기 시작했다. 남편은 많은 이야기를 하며 결정은 나더러 하라고 하였다. 일주일이 되던 날 나는 남편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이해할 수가 없어요.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미안하지만 난 이 돈을 어떻게 결정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남편은 조용히 내말을 듣더니

  “당신의 결정을 존중한다. 원하는 대로 해도 좋아” 라고 말했다.


  나의 결정에 힘을 실어 주었지만 무척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 단지 내가 사고 경위가 다르다는 이유, 혹은 좀 내키지 않는 합의금이란 이유로 거절하기에는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당시 3살, 5살, 12살의 어린아이들의 고생과 남편의 고생을 차마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썩은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하루하루가 불안했고 나의 회복은 더디어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그러나 나는 이 어려운 환경속에서 이러한 결정을 하였다...

 

(출처: 최혜현씨가족사이트 www.choifive.net, 와 카페 '노랑의 토요타이야기' http://cafe.daum.net/toyotai )

 

http://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toyota+vs+choifive&search_type=&aq=f

 P.S : 유튜브에도 최혜현씨가 '추적60분'을 올려놓았습니다. 제목은 입니다. 그러나 만 입력해도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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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


  뉴욕 최고의 법률회사 KBL(Kenner, Bach & Ledeen)에 소속된 마이클 클레이튼(조지 클루니 분)은 합법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사건들을 전담하는 전문해결사로 떳떳하지 않은 분야에서 100% 성공률을 자랑한다. 하지만 알코올중독자인 그의 동생 덕에 일주일 안에 8만불을 갚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동료 변호사인 아서 에든스(톰 윌킨스 분)가 세계적 기업 U/노스 소송 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법정에서 갑자기 옷을 벗고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자 그 회사에 치명적인 손해를 끼칠 수 있는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뒷처리 전문 마이클 클레이튼이 긴급 투입된다.


  한편 로펌(법률회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인 U/노스 측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동료이자 U/노스의 담당 변호사였던 아서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것. 하지만 아서는 “진실은 모두 조작됐다!”는 의문의 말을 마지막으로 마이클에게 남기고 어느 날, 자신의 집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결국 자살로 마무리된 그의 죽음에 깊은 의심을 품은 마이클 클레이튼은 아서 사건을 조사를 시작하고 그는 U/노스 사의 음모가 담긴 기밀문서를 발견한다. 그동안 486명의 희생자, 30억 달러가 걸린 전대미문의 소송, 완벽하게 은폐되어 있던 이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마이클 클레이튼, 그리고 그를 추격하는 정체불명의 남자들, 이제는 목숨조차도 안전하지 않은 최악의 위기 속에서 그는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승부수인 진실의 승리를 위해 또 다른 조작을 시작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시편 51, 8>

 

(마르코니문화영성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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