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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차별과 억압에 맞선 위대한 삶 (굿바이 만델라)
   2013/12/06  12:43

주: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향년 95세)이 오늘 선종했다는 슬픈 소식을 접하고 지난 2009년에 쓴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공의 흑인에 대한 차별정책과 탄압에 맞서다 약 27년간 수감생활을 했으며 교도소 채석장 강제노역시 얻은 진폐증으로 최근까지 폐렴 등을 앓았다고 합니다...

 

 

                                 하늘문이 열리는 시간은...


  십자가를 안테나로!

  역사적인 나로호 발사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 1시 43분, ‘대한민국 민주화의 거목’(김영삼 전 대통령의 표현)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병으로 서거하셨습니다. 수개월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에 그분은 ‘내 몸의 절반이 무너져버렸다’라고 대성통곡하시며 애통해하셨는데 그 이후 그분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측근들의 이야기에 그의 서거가 마치 우리들의 탓인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번에 발사되는 나로호와 같은 우주 발사체는 하늘이 허락한 특정한 시간에만 발사가 가능하다고 하며 우리는 이를 ‘하늘 문(Launching Window)이 열리는 시간’ (나로호의 경우는 오후 4시40분~6시40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주 발사체가 싣고 가는 위성이 우주에 올라가 태양전지판을 폈을 때 태양광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시간대이며 위성이 아무리 제 궤도에 올라도 태양광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전력부족으로 결국 그 위성은 ‘우주미아’가 된다고 합니다.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나로호의 발사를 함께 생각하면서 “악인은 하늘 뿐만 아니라 땅도 그를 거부한다”는 옛말이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의 수많은 업적중에 자신에게 사형선고까지 내렸던 신군부 즉 전두환 전 대통령을 용서하고 그의 대통령 재임시절 여러 번 전두환씨를 청와대에 초청까지 했었고 또 이른바 ‘햇볕정책’으로 남북관계도 많이 개선시켰기에 19일, 나로호를 위해 하늘문이 열리듯 그를 위해서도 천국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 하늘문, 천국문이 활짝 열리기를 바라면서 남아공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수감생활을 그린 영화 ‘굿바이 만델라’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굿바이 만델라'>


  남아공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흑인을 차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고 자란 백인인 제임스 그레고리(조셉 파인즈 분)는 1968년 남아프리카 남단의 로벤섬 교도소의 간수로 부임한다. 그의 첫 임무는 ‘공산주의 테러리스트’의 리더격이라 생각되던 넬슨 만델라(데니스 헤이스버트 분)를 밀착감시하는 일. 그것은 제임스가 그 교도소에서 유일하게 흑인들의 언어인 코사(Xhosa)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유였다. 따라서 제임스는 만델라가 면회시간에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체크해 낱낱이 상부에 보고한다.


  그러던 중 만델라의 아들이 의문의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제임스는 자기의 일상보고로 만델라의 아들이 자동차 테러로 죽은 것 같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갖게 되고 한편 그의 의연한 태도에 존경심마저 갖게 된다.


  그로부터 이십여 년의 시간이 흘러 90년대 초, 로벤섬 교도소의 소장 자리에 오른 제임스는 만델라와 개인적으로 많이 가까워져 있다. 그리고 드디어 만델라는 27년의 수감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 되고 그를 모시러온 정부의 헬기가 교도소 마당에 착륙하자 교도소장 제임스는 그를 아쉬운 듯 배웅하며 존경의 거수경례를 하며 작별을 고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18,1-5>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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