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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정한 모성애란...(앙드레 마티유)
   2011/11/25  21:33

 

                진정한 모성애란...

 

 십자가를 안테나로!

‘5년 전 아버지가 가출한 뒤 어머니 박모(51)씨와 함께 살며 매일 어머니로부터 “서울대 법대를 가야 한다." "전국 1등을 해야 한다.”는 잔소리와 함께 학대에 가까운 매를 맞았던 고교 3학년 지모(18)군이 자신에게 1등만을 강요한 어머니를 살해하고 그 시신을 8개월 간 안방에 방치했다’는 끔찍한 소식을 접하자 며칠 전에 본 KBS 1TV의 아침마당에 한 어머니가 “그간 착했던 우리 아들이 결혼하고 나서 너무나 변했다”고 하소연하던 장면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그 방송에 출연했던 어머니는 “나는 가정을 돌보지 않고 또 무책임한 남편을 대신해 헌신적으로 우리 두 아들을 잘 키웠는데 ‘착한 아들’이었던 큰 아들이 얼마 전에 초등학교 교사라는 못 생긴 여자(그녀는 끝내 ‘며느리’라고 하지 않음)와 함께 살더니 요즘은 나에게 용돈도 잘 보내주고 않고 자기 동생에게 아파트 대출금도 갚으라고 한다”라며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지혜롭게도 방청객들과 다른 패널들의 충고와 또 아들, 며느리의 입장을 대변하는 다른 사람들의 말들을 충분히 듣고 “앞으론 내 생각이 좀 바뀔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희망을 표현했습니다.

 

  아무튼 5년 전에 가출한 남편을 원망하며 또 자신의 유일한 희망인 아들의 수능공부를 너무 종용하다 ‘믿는 도끼에 발들 찍힌다’는 말처럼 어처구니없이 자기 아들에게 죽임을 당한 불행한 엄마의 안타까운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한편 ‘그녀가 생전에 위에서 언급한 아침마당에 나온 엄마처럼 평소에 자신의 처지를 다른 가족이나 이웃들에게 이야기하며 또 아들에게 공부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았더라면...’하는 아쉬운 마음에서 평소 자신에게 너무 집착하고 성공을 강요한 엄마와 심한 갈등을 가졌던 프랑스의 천재 음악가 앙드레 마티유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영화 ‘앙드레 마티유’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앙드레 마티유’>

 

  음악교수이자 작곡가인 로돌프 마티유는 어느 날 자신의 어린 아들인 앙드레와 함께 피아노를 치던 중 믿지 못할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그것은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한 앙드레가 마치 장난감을 갖고 놀듯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건반으로 멋진 화음을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앙드레는 여섯 살 무렵부터 부모와 함께 런던, 파리, 뉴욕 등 세계 각국을 돌며 공연을 펼쳐 ‘리틀 모차르트'로 불리며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앙드레의 공연을 본 사람들은 그에게 '천부적인 피아니스트'라는 칭찬만을 늘어놓는 반면, 앙드레 자신은 피아니스트가 아닌 자신의 음악적 열정을 작곡으로 인정받고 싶었다. 그리고 작곡가로서의 자신의 음악성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실망하며 고국으로 돌아온 앙드레는 매일 술에 파묻혀 지낸다. 이 무렵 앙드레의 상처를 치유해줄 사랑이 찾아오지만, 음악에만 열중하기를 원했던 가족들 특히 엄마는 이마저도 인정하지 않는다. 앙드레는 점점 세상과 담을 쌓아가고 특히 엄마의 간섭을 벗어나기 위해 피아노를 배우러 온 아가씨와 결혼을 결심한다. 그러나 엄마는 그 결혼을 강력히 반대하며 “나 죽은 다음에 결혼하라!”고 매정하게 이야기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이사 49, 15>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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