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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세보다 더 시급한 것은...(피에타)
   2012/09/06  21:3


                              거세보다 더 시급한 것은...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근 나주 여자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성범죄자에 대한 ‘전자발찌 무용론’이나 ‘화학적 거세보다는 물리적 거세’를 주장하는 국회차원의 입법활동도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22명의 성범죄자들에 대한 심리검사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무려 20명이 정신질환자였고 또 8명은 로리타증후군(소아기호증)환자이거나 성도착증 환자였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권일용 경감은 ‘이번에 전국민을 공분하게 범인 고종석(24)은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성폭행의 책임을 오히려 피해학생에게 돌리는 심리를 보이고 있어 평소 아동 음란물을 자주 시청한 고종석이 아마 성도착증이나 로리타증후군 같이 심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수년 전에 자기 가족과 마을에서도 패륜아, 절도범 등으로 쫓겨난 고종석이 얼마전에 자신을 취재하고 질문하던 신문기자들에게는 “제발 우리 부모님집 방문만은 삼가해달라”라고 부탁한 것을 보면 비록 그가 극형에 처해질 큰 죄를 지었지만 조금은 회심한 듯하고 또 앞으로 치료가능성을 조금 엿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금 ‘고종석과 같은 성범죄 흉악범들은 물리적 거세를 할 뿐만 아니라 사형을 시켜야한다’는 전국민의 공분과 여론이 있지만 그들도 치료감호를 받아야 할 환자라는 점과 그를 잘못 키우고 또 잘 돌보지 못해 극악무도한 범죄자로 만든 것을 후회하고 평생 죄책감속에 살아가야할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앞으로는 이런 성범죄자들에 대한 정부와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치료를 촉구하면서 채무자의 손을 절단을 하는 등... 피눈물도 없이 잔인한 악덕 사채 해결사가 어느 지극한 모성에 감동하여 마침내 회심하고 스스로 사죄의 죽음을 택한다는 영화 ‘피에타’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피에타’>

 

   악덕 사채업자의 하수인이 되어 청계천 공구골목의 가난한 채무자들의 손을 절단하고 다리를 뿌러뜨리는 등...끔찍하고 잔인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그들의 돈(주로 보험금)을 어김없이 받아가며 살아가는 청년 ‘강도(이정진 분)’. 피붙이 하나 없이 외롭게 자라온 그에게 어느 날 ‘엄마’라는 중년여자(조민수)가 불쑥 찾아온다. 하지만 자기를 버린 부모 특히 엄마에 대한 증오가 있던 그는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않고 오히려 그만의 잔인한 방법으로 엄마 검증을 한다.

 

   그런데 그는 자칭(?) 엄마와 함께 며칠을 같이 살면서 그동안 그가 채무자들에게 행한 잔인한 수금방법이 조금씩 변화되고 또 자비를 베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갑자기 사라지고 전화기에선 엄마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그는 평소 자기에게 당한 어느 채무자가 엄마를 납치한 것인 줄 알고 엄마를 찾아 사방을 헤맨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자기 눈앞에 투신자살한 그녀가 자신의 친엄마가 아니라 얼마 전에 자기 때문에 죽은 한 청년의 친엄마라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고 스스로 사죄의 죽음을 택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루카 23, 40- 43>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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