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NEWS > 교황청 소식
제목 교황 “유럽의 평화를 위해 헤드비제스 성녀를 본받아 기도하십시오”
   2022/06/16  10:46


수요 일반알현에서 유럽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한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8일 수요 일반알현 교리 교육을 마친 뒤 야기엘론스키 대학의 설립자 겸 폴란드 여왕 헤드비제스 성녀에게 중재를 청하며 유럽에서 무기의 굉음이 멈추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5년 전인 1997년 6월 8일 크라쿠프에서 헤드비제스를 성인품에 올리고 폴란드의 수호성녀로 선포했다.


Amedeo Lomonaco / 번역 이재협 신부

 

헝가리 출신 성녀 헤드비제스의 삶은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역사와 얽혀 있다.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야기엘론스키 대학을 설립한 성녀는 이 대학에 ‘황금홀’을 봉헌했다. 1386년 2월 18일, 헤드비제스 여왕은 리투아니아의 야기엘로 대공과 결혼했다. 하지만 그녀는 막대한 재산에 관심을 두기보다 가장 작은 이들과 함께하며 살고자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8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성녀 헤드비제스 시성 25주년을 맞아 폴란드 신자들에게 인사하며, 유럽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헤드비제스 성녀의 시성식을 거행하시면서 성녀의 업적으로 폴란드가 리투아니아인과 루스인과 화합을 이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 아래에 서서 기도한 성녀의 모습을 본받아 여러분도 유럽의 평화를 위한 중재를 청하며 성녀께 의탁하십시오.”

 

화해의 여왕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7년 6월 8일 폴란드 크라쿠프 근교 블로녜 평원에 모인 수많은 신자들 앞에서 헤드비제스 여왕의 시성식을 거행했다. 당시 강론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기뻐하소서, 폴란드의 어머니시여!”라고 반복해서 기도했다. 아울러 성녀의 고귀함은 “왕족이라는 신분이 아니라 영적 강인함, 심오한 지혜,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20,25-26). 예수님의 이 말씀은 앙주 가문의 젊은 통치자 헤드비제스 여왕의 양심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그녀는 사회적 지위, 재능, 개인적 삶 전체를 온전히 그리스도를 섬기는 데 봉헌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다스려야 하는 위치에서도 자신에게 맡겨진 백성을 섬기는 데 자신의 삶을 바쳤습니다.”

 

원문 :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2-06/papa-francesco-udienza-santa-edvige-polonia-pace-europ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