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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원의 요람이 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자의 가정(성 김대건 신부님 대축일)
   2009/07/03  9:41

구원의 요람이 된 

             성 김대건 안드레아 가정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자 대축일(마태오복음 10,17-22)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1821년 부친 김제준 이냐시오와

모친 고 우르술라 사이에서 태어났다.

증조부 김진후 비오는 체포된 뒤

수 없이 옥문을 드나들다

감옥에서 순교했다.

조부 김택현 안드레아와 당고모 김데레사도

순교의 영광을 얻었다.

김대건 신부님의 아버지 김제준 이냐시오도

교회 일에 전념하다가

서소문 밖에서 순교했다.

소년 김대건 성인에게

깊은 신앙을 키워 준 분은

어머니였다.

훗날 마카오로 가서

부제품을 받은 김 대건 성인은

조국으로 비밀히 일시 귀국해서

 어머니가 걸식하며

목숨을 부지하고 있음을 알고도

찾아뵙지 못했다.

다시 마카오로 가서

신부가 되어 돌아온 성 김대건은

10년 동안 외국을 다니다가

어머니를 찾아

순교하신 조상들을 위해 미사를 집전했다.

아들을 만난 어머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드디어 조선 정부 당국은

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26살인 김대건 신부님의 목을 잘랐다.

처형되기 직전 이렇게 외치셨다.

 

“여러분, 나의 말을 들으시오!

  내가 외국 사람과 교제한 것은

  오로지 우리 교를 위하고

  우리 천주님을 위함이었으며,

  이제 죽는 것도

  천주님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내 앞에는

  영원한 생명이 시작되려 합니다.

  여러분도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천주교를 믿으시오.”

 

이처럼 성 김대건의 가정은

예수님을 믿고 따랐기 때문에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신 때문에 가정이 파괴되더라도

끝까지 인내하며

당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구원을 약속하셨다.

성 김대건은 예수께 대한 믿음에 힘입어

증조부와 조부와 아버지를 본받아

순교의 영광을 얻고

하느님의 품속에 안겨

영원히 기쁨의 극치 속에서

살고 있다.

이분들의 가정은 구원의 요람이다.

이분들의 순교 덕분에

내세신앙이 우리에게 전해졌다.

현세의 고달픈 삶이나

불공평한 생활조건이나

강자의 독선과 횡포로

우리의 삶이 끝나지 않고

상선벌악과 영생이 있음을 알고

희망을 가지고

오늘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가정은 이해관계가

각 가족에게 가장 부합하는 모임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다.

  그러나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르게

  불행하다”(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모든 행복한 가족들은

서로 닮은 데가 많다.

그러나 모든 불행한 가족들은

각기 이기적인 이해타산에

눈이 어둡기 때문에

제각기 다른 이유로

괴로워하는 법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함으로써

우리 가정을

예수님이 만드신 영적 가정으로

승격시켜야 한다.

날마다 함께 기도하고

사랑이 흘러넘치는 가정은

구원의 요람이 된다.

 

훌륭한 남편은

훌륭한 아내를 만든다.

딸을 잘 키우려고 하는 이는

먼저 어머니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기 아들이

자기보다 더 나무랄 데 없기를

기대한다면

아버지 자신도

나무랄 데 없어야 한다.

그러나 자기중심적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분열과 불화를 초래하고,

그들의 가정은 상처를 입는다.

가족들 중 누군가가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사랑을

소홀이 하면

남편, 아내, 자녀들의 마음속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그래서 가족들이

천국과 연옥과 지옥으로 흩어지면

이 가정의 존재이유는 없어진다.

온 가족이 구원받아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정의 존재이유이다.

그러므로 가족들은 서로 구원을 위해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자녀들이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

불행한 사람들이나

원수를 사랑할 힘을 가진다.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우리 가정도 당신의 가정처럼

  구원의 온상이 되게

  하느님의 은혜를 빌어주소서.”

 

 

 

                   신간안내

 

 

박영식,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

    복음․마태오복음․루카복음․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출판사 2009년

    판매처: 복현성당, 바오로딸, 계산서원,

                  성바오로서원

 

위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

    오경 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저자,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나해).

    가톨릭신문사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