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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지의 권위와 건강한 가정
   2007/12/27  21:7

아버지의 권위와 건강한 가정

(성가정 축일 / 마태 2,13-15.19-23)


옛날 모세가 이집트에서 박해받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가나안 땅으로 데리고 왔다.

이 해방은 불완전한 것이었다.

그들은 온갖 불행과 죄와 죽음에서 자유롭게 되지 못했다.

그러나 아기 예수님은 하느님의 백성을

죄와 영원한 죽음에서 해방하시는 메시아이다.

이런 뜻에서 성 요셉은 꿈에 하느님의 지시를 받고

대 헤로데 왕의 살해 위협을 피해

아기 예수님과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내려갔다가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아기 예수님은 당신의 생애를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와 동일시하고

그들의 불완전한 해방을 완성하셨다는 뜻이다.

이처럼 예수님과 성 요셉과 성 마리아의 성가정은

구원의 요람이다.


어머니가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을

아침인사나 일상생활에서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은

자녀들이 올바르게 자라게 하는 데 필수불가결하다.

이런 뜻에서 어머니는 가정을 구원하는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내를 존경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도

그러하다.

어머니의 좋은 본보기를 보며 성장하는 아이들은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훌륭한 인격자로 성장한다.

한 분의 아버지가 백 명의 스승보다 더 낫다.

그러나 문제아들은 거의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는다.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아버지를 비판하면

들은 존경할 수 없는 자기 아버지를

남편으로 택한 어머니를 미워하게 된다.

어머니가 남편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다투면

자녀들에게 따뜻하고 온화한 감정을 주지 못해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가 자녀들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오늘날 무시당하고 있는

아버지의 위상과 권위를 다시 세워야

가정이 살고 사회가 제대로 설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아이들에게 아버지를 존경하느냐 하고 물으면

대다수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들은 존경하는 사람이 있어야

훌륭한 어른으로 성숙할 수 있다.

어른이 된 다음에도 조상의 영광은 자손의 등불이다.

위대한 조상을 자랑하는 사람은

조상의 훌륭한 얼과 피가 자기 몸속에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를 닮으려고 애를 쓰고

자기가 그들의 자손이거나 제자임을 증명하려 한다.

그에게서 존경할만한 분을 빼앗으면

그는 허무와 상실감에 빠져 죽고 만다.

나와 내 자식들이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이시라면

나와 그들의 인생은 성공작이요

온 가족이 하느님의 왕국에서 살게 된다.

그러므로 온 가족이 아버지의 위상을 살리고

서로 존경하고 사랑해야 

 ‘즐거운 나의 집’이 되며

영생을 누릴 수 있다.


우리의 가정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함으로써

예수님이 만드신 구원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믿음과 사랑과 자선도 가정에서 시작한다.

가정은 인생을 가르치는 최초의 학교이다.

날마다 함께 기도하는 가정,

사랑이 풍성하게 넘쳐흐르는 가정은

구원의 온상이고

교회를 발전시키며 사회를 거룩하게 만든다.

이처럼 온 가족이 함께 구원받고

이웃을 구원으로 인도해야

가정의 존재이유가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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