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행복의 극치(사순 제2주일) |
2008/02/16 7:38 |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와 우리의 영광
(마태 17,1-9)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미리 보여주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목숨을 다 바쳐 충실한 제자가 되면
당신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다고 약속하셨다.
예수님을 닮아 그분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면
부활하여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현존 속에서
행복의 극치를 누릴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의 변모는
신앙생활의 목적이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여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하는 것임을 가르친다.
영광의 길은 십자가를 전제한다.
고통 없는 명예 없고,
가시 없는 왕좌 없다.
생명과 행복은 많이 소유하는 데 있지 않고,
보고 싶은 분을 만나 인격관계를 맺으며
영원히 함께 사는 것이다.
신곡(神曲)의 저자 단테(Dante Alighieri)는
24세인 연인 베아트리체(Beatrice)가 어느 상인과 결혼 한 뒤
죽었다는 말을 듣고
천국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다고 믿고
더욱 신앙생활에 정진하려 했다.
단테는 우리에게도 그렇게 희망을 가지라고 권하고 있다.
희망은 이를 추구하는 이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
희망은 성공으로 인도하는 힘이고,
희망이 없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Helen Keller).
신곡의 지옥문 앞에
“여기서부터 희망을 버리다”
라는 글이 적혀 있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그러나 예수님의 변모는
하느님과 예수님과 얼굴을 맞대고
영원히 행복하게 살 희망을 일깨워준다.
참고도서
박영식,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가해)
가톨릭신문사 2007년 135-1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