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포용력이야말로 경쟁력인데...(웰컴) |
2015/09/03 2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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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유럽에 유입되고있는 시리아난민들을 유럽 각국 정부가 국경을 봉쇄하는 등...여러가지 방법으로 통제하려고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터키해안가에 시리아계 3살 소년의 시신이 떠내려오자 유럽의 많은 시민들이 자기집부터라도 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는 외신을 접하고 지난 2010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ㅠㅠ
< 포용력이야말로 경쟁력인데... >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근 KBS-2TV ‘추적 60분’에서는 <2010 한국인 분석 보고서>의 2부작 중 ‘제1편 : 하드워킹 코리안(Hard working Korean), 경쟁력은?’편을 방영하였습니다. 수년간 우리나라에서 살거나 기업활동을 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러 분야의 외국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대한민국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시간이었는데 그들이 지적한 것들 중에 하나는 “대한민국에서는 ‘우리’라는 성향이 너무 강하다 보니 자신들과도 같은 외국인들에게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백인과 유색인에 대한 차별도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국내 거주 외국인의 숫자가 110만 명을 넘고 있고 또 다문화가정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아직도 외국인을 위한 제도나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이 땅의 많은 외국인들이 지금도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진정한 ‘글로벌 코리아’를 만들고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관광객이나 외국인의 유치에만 노력할 것이 아니라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불법체류자도 포함)에게 좀더 관심을 가지고 또 그들이 자신의 모국처럼 조금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사랑과 포용력이 시급하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불법체류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는 한 프랑스인 부부를 그린 영화 ‘웰컴’을 소개합니다.
<영화 ‘웰컴’>
17살 쿠르드족인 청년 비랄은 사랑하는 연인이 가족들과 함께 영국으로 떠나자 그녀를 만나기 위해 영국행을 결심한다. 비랄은 4.000km 사막을 걸어 프랑스에 구사일생으로 도착한 후, 화물차에 숨어 영국으로 밀입국하는 도중에 이민국 경찰에게 체포되어 프랑스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더이상 육로로는 영국으로 갈 수 없는 위기에 놓인 비랄은 수영으로 도버해협을 건너기로 결심하고 수영을 배우러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프랑스인인 수영강사 시몬을 만난다.
시몬은 전직 프랑스 국가대표 수영선수였으나 지금은 동네의 작은 수영장에서 강사를 하고 있으며 평소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은 아내와도 별거중인상태다. 평소 항구에서 불법체류자들을 돕는 급식 등의 자원봉사를 하던 시몬의 아내는 ‘남편 시몬이 사회에 무관심하고 또 이기적인 개인주의자’라고 생각하며 결국 집을 떠났다. 그러자 시몬은 이런 아내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자기에게 수영을 배우던 불쌍한 쿠르드족인 청년 비랄을 돕기로 결심하고 집에 초대한다.
하지만 ‘웰컴’이란 멋진 신발매트를 깐 시몬의 이웃은 오히려 시몬을 ‘불법체류자를 집에 끌어들이는 게이’라고 경찰에 신고하고 또 함께 시몬의 집에 온 비랄의 친구는 그날 밤, 시몬의 유일한 명예이자 자랑인 수영대회 금메달마저 훔쳐간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경찰은 시몬을 불법체류자들의 밀입국을 돕는 악덕 브로커라고 체포하기에 이른다.
한편, 청년 비랄은 시몬이 자기에게 ‘영국에 가면 사랑하는 연인에게 주라’고 선물한 결혼 반지를 가슴에 품고 도버해협을 수영으로 건너다 그만 안타깝게 죽게 되고 이로 인해 시몬은 그동안의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된다...
<말씀에 접기하기; 1요한 4, 12>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