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생활 > 칼럼 > 십자가를 안테나로
제목 '기적이' 일어났으면...(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2012/11/23  13:18


                  ‘기적이’일어났으면...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주일 아침 'TV 동물농장'의 백구 '기적이'편을 시청하다 저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어느 새벽에 고속도로 순찰대원인 서명원씨가 인천부근의 고속도로에서 로드킬 당해 거의 죽어가는 백구를 집에 데려다가 지극정성으로 수술하고 간호하여 소생시킨 후, “저는 백구가 우리집에 온지 간호하느라 하루 3시간 이상 잔 적이 없습니다. 처음에 저는 백구가 죽었다고 생각해 며칠간 유기견 보호소에 그냥 방치했었는데... 그때 백구에게 생긴 욕창에 정말 미안하더군요...”라고 한 인터뷰 때문입니다.

 

  약 7년간 병상생활을 하고 계시는 저의 모친의 엉덩이에 최근에 안타깝게도 욕창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요양원의 요양보호사들과 담당 간호사가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무척 신경을 쓰고 또 체위변경을 자주 해드렸고 저도 매일 1- 2시간 일찍 요양원에 가서 모친의 기저귀를 열고 열심히 통풍을 시키고 했지만 역부족 아니 노력부족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최근 백구 ‘기적이’도 주인과 후원자들의 정성과 성원에 조금씩 건강이 회복되고 또 일어나려고 하는 것처럼 저도 저의 모친이 건강을 다시 찾으실 수 있도록 백구 주인 이상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어린이들의 소박한 꿈을 그린 일본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소개합니다.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나는 엄마랑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삽니다. 동생 류랑 아빠는 저기 멀리서 따로 삽니다. 엄마랑 아빠랑 맨날 싸우더니, 이런 꼴이 될 줄 알았습니다. 나의 소원은 우리 가족들이 다시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저기 저 위에 있는 화산이 폭발해서 아빠랑 류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면 됩니다. 형은 화산이 꼭 폭발하게 해달라고 매일매일 기도하는데 철부지 내 동생은 가면 라이더가 되고 싶다고나 하고, 정말 어린이 같은 소원입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하는 말이 “새로 생기는 고속열차가 반대편에서 서로 달려오다가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앗싸~ 그럼 거길 가서 소원을 빌면 되겠네! 그래서 좋아하는 선생님이랑 결혼하고 싶은 친구랑,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친구랑 거길 가려고요. 동생도 오라고 해서 나랑 같은 소원을 빌라고 해야겠어요. 난, 우리 가족이 꼭 같이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말씀에 접지하기; 1 테살 5, 16- 18>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12 총소리 울려라! 총소리 울려! (볼링 포 콜럼바인) 이현철 12/12/25 9931
511 우리 딸, 어디 있니? (테이큰) 이현철 12/12/17 8354
510 '평화'라는 향신료 (터치 오브 스파이스) 이현철 12/12/14 8594
509 젖도둑 고양이 (신의 소녀들) 이현철 12/12/11 8565
508 뉴욕에 이수현이 있었더라면...(너를 잊지 않을거야) 이현철 12/12/07 7732
507 소년 교도소합창단 (하모니) 이현철 12/11/28 7506
506 '기적이' 일어났으면...(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이현철 12/11/23 7976
505 촛불에 타죽은 소년 (집으로) 이현철 12/11/21 8636
504 문성공주 두 번 울리기 (티벳에서의 7년) 이현철 12/11/11 8743
503 형제는 용감하였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이현철 12/11/02 8359
502 어머니의 창작동화 (미스 포터) 이현철 12/11/01 7814
501 그녀가 춤을 추었더라면...(롤라) 이현철 12/10/30 8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