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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젖도둑 고양이 (신의 소녀들)
   2012/12/11  10:59


                                      젖도둑 고양이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주일 아침, ‘TV 동물농장’에 소개된 여러 동물들 중에 저는 ‘젖도둑 고양이’에 특별히 관심이 갔습니다. 어느 공장 창고에서 길고양이가 새끼를 여러 마리 낳았는데 어느 날부터 어미보다 더 큰 길고양이 암컷이 찾아와 고양이 새끼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어미젖을 힘껏 빠는 것이었습니다. 공장 직원들이 새끼 고양이들이 젖을 제대로 먹지 못할까봐 그 암컷 고양이를 쫓아내기도 했지만 그 고양이는 다시 몰래 들어와 어미젖을 다시 빨고 또 어미가 외출을 하면 그 어미를 졸졸 따라다니며 어미에게 애교까지 부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 젖도둑(?) 고양이는 젖을 주는 어미의 딸 고양이이자 새끼들에겐 언니 고양이인데 어릴 때 형제들에게 치여 젖을 제대로 얻어먹지 못해 심한 영양실조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암컷 고양이는 잘 성장해 외관상 건강해보여도 심적으론 애정결핍(?)인지 이렇게 늘 어미를 찾아와 동생 새끼 고양이들과 경쟁하듯이 젖을 빤다고 합니다.

 

  이 ‘어미젖을 빠는 큰 고양이’처럼 우리 주변에도 마마보이, 캥거루족 등 이른바 ‘홀로서기를 제대로 못하는 불쌍한 청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나약한 사람들’이라고 무조건 나무라거나 혹은 정신병자 취급을 하기보다는 불쌍한 길고양이모녀를 헌신적으로 돕고 있는 그 공장사람들과 그 이웃들처럼 그들의 불우한 성장과정에 대한 관심을 갖고 또 그들이 훌륭하게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을 촉구하면서 영화 ‘신의 소녀들’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신의 소녀들’>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자란 두 소녀 알리나와 보이치타. 어릴 때 고아원에서 보이치타를 늘 지켜주었던 알리나는 입양되어 독일로 떠났다가 어느 날 수녀원에서 수녀님들과 살고 있는 절친 보이치타를 자기가 살고 있는 독일로 데려가기 위해 고향 루마니아로 돌아온다. 하지만 수녀원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수련수녀 보이치타는 수녀로서의 삶을 간절히 원하고 그런 그녀를 데려가기 위해 알리나는 할 수 없이 마음에도 없는 수녀원에 머물게 된다.

 

   한편 어릴 때의 보이치타의 사랑과 우정을 다시 되찾고 싶은 알리나는 자신의 병적인 집착보다는 보이치타의 변심(?)을 오히려 원망하게 되고 결국 병을 앓게 된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며 알리나의 퇴원을 종용하며 수녀원에 알리나를 다시 맡기게 된다. 그런데 수련수녀인 보이치타마저 알리나를 힘들어하자 수녀원 지도신부와 수녀들은 늘 반항적이며 거친 알리나의 몸 안에 깃든 악마(?)를 쫓아내야 한다며 퇴마의식을 하다 알리나는 결국 의식을 잃게 되고 또 응급차 구급대원의 약물과잉투여로 알리나는 안타깝게도 죽게 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이사 49, 14-15>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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