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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녀가 춤을 추었더라면...(롤라)
   2012/10/30  20:50

 

                 그녀가 춤을 추었더라면...

 

  십자가를 안테나로!
    금주 KBS-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2부에는 세계 벨리댄스 대회 및 전국 벨리댄스 경연대회에서 1등을 휩쓸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벨리댄서 강미진씨가 출연하여 자신의 춤은 ‘희귀질환 루푸스의 아픔과 고통을 극복한 아주 힘든 춤’이라고 고백하여 방청객과 시청자들에게 큰 놀라움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녀는 12년 전인 고 3시절에 희귀병 루푸스(주: 루푸스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관절염, 우울증, 탈모, 피부 발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80가지가 넘는 고통에 시달리는 병)판정을 받은 뒤 우울증, 자살충동 등에 시달리다가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벨리 댄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또 이 벨리댄스를 통해 희귀질환 루푸스의 아픔과 고통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강미진씨는 자신의 루푸스 증세에 대해 "관절염, 우울증, 기억력 장애, 탈모, 피부 등에 손상이 왔고 또 피부홍반이라고 해서 자외선을 쬐면 안 좋아요. 하지만 엄마 몰래 선탠을 해보기도 했으며 피부홍반과 싸우며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이런 마음을 가지기도 했었다"고 고백했으며 "제가 춤출 때는 고통이 없는데 추고 나서 집에 가면 머리가 아프고 관절이 몹시 아프기도 하다..."라고 울먹거려 패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제 저는 강미진씨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다가 갑자기 수년 전에 역시 비슷한 병인 흉반성 루푸스와 세균성 폐렴인 병마와 싸우다 안타깝게도 남편과 함께 동반자살한 ‘행복전도사 최윤희씨’가 생각났으며 또 ‘최윤희씨가 생전에 이런 춤(벨리댄스 등...)를 추었더라면... ’하는 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한편 최씨는 자필유서에서 "지난 2년 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많이 지쳤다. 그래도 감사하고 희망을 붙잡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추석 전주에는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를 받고 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실렸고 또 한번의 절망적인 선고를 받았다. 이번엔 심장 이상이었다... 더 이상 병원에서 링거를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다...통증이 너무 심해 견딜 수가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혼자 보낼 수 없다고 해 동반 떠남을 하게 됐다.... 그동안 저를 많이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 또 죄송합니다. 그러나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죄송합니다....“라고 심경을 기록하여 그녀가 남모르게 병마와 처절하고도 힘든 싸움을 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희귀병 루푸스에 굴하지 않고 아름답고도 경쾌한 벨리댄스를 통하여 병마와 싸우고 있는 강희진씨가 ‘행복전도사 최윤희씨가 못다한 행복과 건강 전도사’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또 우리나라 의사선생님들도 외국처럼 환자들에게 약, 운동처방 뿐만 아니라 댄스처방도 많이 내리시길 촉구하면서 벨리댄서가 되기 위해 이집트를 찾는 한 미국여성을 그린 영화 ‘롤라’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롤라’>

 

   임시직 우체부이지만 춤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롤라(로라 램지 분)는 매번 댄스 오디션에서 떨어지면서 그녀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몹시 방황한다. 그리고 그녀는 천신만고 끝에 정규직 우체부로 채용이 되었으나 자신의 꿈을 찾아 벨리댄서가 되고자 한다. 하지만 그녀의 보수적인 이집트 남자친구인 잭은 롤라가 댄서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그녀에게 이별을 선고하고 자신의 고국인 이집트로 떠나버린다. 그러자 롤라는 잭을 만나러 카이로에 무작정 쫓아갔으나, 그에게 뜻밖에도 약혼녀가 있었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홀로 낯설고 두려운 이국땅 이집트에 남게 된다.

 

   한편 롤라는 갑자기 은둔해버린 자신의 벨리댄스 교습비디오에 나오는 스승이자 이집트의 전설적인 댄서인 이스마한을 극적으로 만나 본격적으로 벨리댄스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여성댄서를 그저 창녀취급이나 하는 이슬람권 이집트 남성들의 위선과 성차별 속에서도 당당히 댄서로서의 길을 걸어 마침내 벨리댄스 본 고장인 이집트에서 최고의 댄서로 등극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1역대 13, 8>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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