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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뉴욕에 이수현이 있었더라면...(너를 잊지 않을거야)
   2012/12/07  0:2

주: 최근 미국에서는 '뉴욕 지하철에서 한 흑인에게 떠밀려 철로에 떨어진 후 안타깝게도 진입한 객차에 치여 죽은 한국인을 왜 우리 뉴욕 시민들은 구하지 못했는가?'하고 뒤늦은 반성론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지난 2008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천국철을 만드는 사람들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근 전국 지하철에서 소매치기, 성추행, 자살, 방화사건 등 끔찍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어 ‘이제는 지하철이 아니라 ‘지옥철’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와 걱정이 팽배한 가운데 얼마 전, 이 ’지옥철을 천국철로 만든 한 고등학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2월 8일 오후 6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쪼그려 앉아 있던 기봉례(여·66)씨가 전동차가 들어오는 안내방송을 듣고 일어서다 어지럼증으로 중심을 잃고 선로로 떨어졌는데 이를 본 분당 한솔고 2학년 박종인(16·)군이 지혜롭게도 진입열차정지를 신청하는 승강장벽에 있던 빨간색 비상벨을 누른 뒤 곧바로 선로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했다고 합니다. 당시 전동차 도착을 알리는 벨소리와 함께 열차 불빛이 보이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박군은 서둘러 기씨를 선로 옆 승강장 밑에 있는 대피공간으로 옮겼고 또 전동차는 다행히 박군의 비상벨 신호를 듣고 승강장에 들어오기 직전 멈추어 섰습니다.


  아무튼 끔찍한 사고가 있을 수도 있었지만 박군의 지혜와 용기로 한 할머니가 목숨을 구했었고 또 이런 박군을 도와 할머니를 승강장으로 신속하게 끌어올린 시민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우리도 박군처럼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천국철을 만드는데 동참할 것을 다짐하면서 수년 전 일본 지하철에서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한국청년 이수현군을 그린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너를 잊지 않을거야’>


  2001년 도쿄, 술에 취해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기 위해 당시 일본에 유학온 한국청년 이수현군(이태성 분)이 달리는 지하철로 뛰어들었다. 그는 평소 음악을 좋아하고 운동을 즐기고, 또 이웃나라 일본의 문화를 조금 더 알고 싶었던 평범한 한국청년 이수현이었다. 당시 그의 고귀한 희생은 이기적인 청년문화가 팽배한 일본열도를 감동시켰고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일본 사람들이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말씀에 접지하기; 요한 15, 12-14>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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