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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은 만우절이지만...(제이콥의 거짓말)
   2013/04/01  23:26

주: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지난 2006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은 만우절이지만...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달 31일, 일본 최대 야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이 집권 자민당에 대해 근거없이 허위폭로를 한 책임을 지고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민주당 대표가 사퇴했다고 합니다. 이날 마에하라 대표는 오후 당사에서 “당의 신뢰가 실추된 데 대해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며 나 자신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사퇴의사를 밝혔고 엉터리 폭로 당사자인 나가타 히사야스(永田壽康) 의원도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뒤늦게 민주당은 지난 3월 15일 중앙지와 지방지 등 6개 일간지에 나가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다는 사과광고를 게재하고 마에하라 대표가 “모든 것이 대표인 나의 부덕의 소치”라고 백배 사죄했는데 만일 문제가 된 이메일 사본이 사실일 경우 고이즈미(小泉純一郞) 총리 내각이 붕괴될 정도의 위력을 가진 큰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눈만 뜨면 진실보다는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또 듣고 살아야 하는 서글픈 우리 현실이지만 최근 일본의 민주당대표가 소속 의원의 허위 사실 폭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처럼 고이즈미 총리도 일본의 각종 망언과 거짓말(독도문제, 역사왜곡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오늘 사퇴함이 어떨런지요? 오늘이 만우절이지만 말입니다.^^* 참고로 거짓말에 관한 글과 영화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이런 거짓말 뺨 맞을라 / 김윤덕>


  유태인들에겐 ‘이미 결혼한 사람’과 ‘이미 산 물건’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하라는 격언이 있다. 상대에게 행복감을 주는 거짓말이라면 진실 이상의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우절’이 존재하는 걸까?


  이민규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상처를 주는 진실보다 행복을 주는 거짓말이 정신건강에 훨씬 좋다”며 “예쁘지 않은 사람에게 ‘예쁘다’, 무능력한 사람에게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격려를 할 수 있는 만우절은 ‘행복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회”라고 말했다.


  문제는 거짓말도 센스 있게 해야 복(福)을 부른다는 점이다. 인터넷 각 포털 사이트들이 앞다퉈 조사한 설문결과를 종합하면, “나 로또 1등 먹었어!” 식의 금전 거짓말, “남편이랑 이혼했어!” 식의 폭탄선언 거짓말, “너, 큰일 났다. 선생님(부장님)한테 빨리 가 봐” 식의 협박성 거짓말이 ‘악성 거짓말’에 꼽혔다.


  분위기 파악 못 하는 거짓말도 상대를 불쾌하게 한다. 여성 사업가 박진희(57·가명)씨는 동료 남자 기업인이 “박 사장은 언제 봐도 싱글 같다”는 말에 기분이 상했다. 일찍 남편과 사별한 데다 내일모레면 환갑인 박씨에겐 순간 ‘과부 같다는 말인가?’ 하고 해석됐기 때문이다. 반대로 유전적 탈모 때문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이진우(41·가명)씨는 직장 후배의 ‘새하얀 거짓말’을 듣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과장님은 동안(童顔)이라 숱이 적어도 흉해 보이지 않아요.” 100% 진심이라고 믿지는 않지만, 대머리 때문에 더 이상 주눅 들지 않는다.


  ‘화이트 라이’로 상대방 마음부터 열어라’를 펴낸 대화컨설턴트 이정숙씨는 “선의의 거짓말도 진실에서 너무 멀어지면 상대를 언짢게 한다”고 충고했다.


●화를 부르는 거짓말

▲비만·성인병으로 고민하는 상사에게 “딱 보기 좋아요. 특히 그 뱃살, 지체 있어 보여요.”

▲“부장님, 남대문 열렸어요. 호호호!” 교양 없는 부하로 찍힌다.

▲키 작아 고민하는 사춘기 딸 비위 맞춘다고, “우리 딸, 미스코리아 감이야.”

▲며느리 음식을 탓하는 어머니에게 “원래 이 여자가 센스가 없잖아요.” 아내에겐 치욕.

▲승진시험에 떨어진 남편에게 “내가 포장마차 해도 실컷 살 수 있어.” 남편 자존심, 구겨진다.


●복을 부르는 거짓말

▲“여보, 나 쭈그렁 할머니 다 됐지?” 하는 아내에게, “당신은 나이 들수록 품위 있어 보이는 얼굴이야.”

▲옷차림이 촌스러운 여직원에게 “어머, 클래식한 분위기네요.”

                                                                     (출처: 조선일보)

                                   

                          영화 <제이콥의 거짓말>

 

  제 2차 세계대전 중 나찌가 점령한 폴란드 내 유태인 게토 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제이콥(로빈 윌리암스 분)은 벌써 오랫동안 가게를 열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 밤 제이콥은 야간 통행금지를 어긴 죄로 독일군에게 불려간다. 독일군의 본부에서 처벌을 기다리는 동안 제이콥은 소련군이 폴란드의 가까운 지역에서 독일군을 물리쳤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하는 라디오 방송을 몰래 엿듣게 된다. 운좋게 제이콥은 사형을 면하게 되고, 몇 년만에 처음 듣는 전쟁 관련 뉴스를 갖고서 마을로 돌아온다.


  제이콥은 낙관적인 태도와 귀중한 어린 아이의 지혜를 보여주는 리나를 만나게 되고 이 기쁜 소식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기쁜 소식은 제이콥이 라디오를 소유했다는 헛소문과 함께 퍼져 나간다. 그런데 라디오 소유는 사형이 적용되는 중죄에 해당된다. 위험에도 불구하고 제이콥은 연합군이 나찌를 물리치고 진격하고 있다는 거짓뉴스를 중계하고 이 소식은 주민들에게 활기와 희망을 가져다준다. 제이콥이 거짓으로 꾸면낸 뉴스는 리나와 주민들에게 희망을 전하지만 그럴수록 그의 목숨은 위태로워만 간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26, 74>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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