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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분의 손길을 느끼며...(터치)
   2013/09/14  0:34

                                       

                      그분의 손길을 느끼며...

 

  십자가를 안테나로!

  요즘도 매일 오후에 요양원에 가서 물수건으로 저희 모친의 얼굴, 손, 등, 그리고 발을 차례로 닦아드리노라면 모친은 “아~ 시원하다. 이왕 닦는 김에 발가락 사이도 닦아다오~”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서비스(?)로 초보 발지압까지 해드리며 “여기는 용천이요~”, “여기는 족삼리요~”하며 여기저기를 눌러드리지요.

 

  최근 저는 요양원 보호자 대표로 원장 신부님과 함께 대구 노인복지협회가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한 일이 있습니다. 거기서 저는 “대구시에는 약 6만여명의 독거노인이 살고 계시며 그분들 중에 약 3,000여명의 어르신들이 약 35개의 요양시설에서 다양한 노인복지 혜택을 받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최근 대구시의 부채가 많아 노인복지예산이 많이 삭감되고 있으니 양해를 바란다...”는 사회복지국장의 설명을 듣기도 했지요. 그리고 최근 모 요양원에서 환자가 요양보호사를 살해한 사건을 거론하며 “정부에서도 요양보호사의 인권에 대해 좀더 신경을 써주시고 또 담당 보건소에서 요양원에 계시는 어른신들에 대한 예방주사접종 등...에도 좀더 신경을 써달라”는 요양원 원장신부님의 날카로운 질의와 뜨거운 열정에 감동을 받기도 했답니다.

 

  아무튼 점점 개선되고 있는 정부의 사회복지, 노인복지정책과 종교단체의 섬김봉사... 등이 마치 그분의 자비로운 손길처럼 느껴져 진심으로 감사를 하게 되었고 또 아직도 여러 가지의 이유로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있어 좋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우한 이들도 하루속히 좋은 혜택을 받기를 기원하면서 알콜 중독과 사회복지문제 등을 잘 그린 한국영화 ‘터치’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터치’>

 

  전 국가대표 사격선수였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모든 것을 잃고 중학교 사격코치를 하고 있는 남편 동식(유준상 분), 간병인 일을 하며 병원 몰래 돈을 받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환자들을 무연고자로 속여 요양원에 입원시키는 아내 수원(김지영 분)과 딸 주미에게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일어난다. 수년 간 술을 끊고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고 있는 동식은 자신의 사격코치 자리가 위태롭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학교 재단 이사장을 만나기 위해 회식자리에 할 수 없이 참석한다. 그리고 코치 재계약을 위해 이사장이 주는 술을 어쩔 수 없이 마시게 된 동식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사격부 학생 채빈을 차로 치게 되고 당황한 나머지 순간적으로 뺑소니를 친 그는 집으로 찾아온 경찰에게 결국 잡히고 만다.

 

  한편 남편 동식의 뺑소니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원. 하지만 돈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가 않자 수원은 병원에서 자신이 돌보는 노인환자의 성적요구를 들어주게 되고 결국 그 일로 인해 병원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온 수원은 주미가 없어졌음을 알게 되고 그녀는 백방으로 딸을 찾아 나서다 낯선 집에서 주미를 발견한다. 그리고 주미의 몸에 그려진 이상한 낙서를 발견하게 되고 충격에 휩싸인다. 그런데 겨우 합의로 풀려난 동식은 사격반 채빈을 찾아가 사죄를 하게 되고 채빈으로부터 용서를 받게 된다. 그리고 며칠 후 재단 이사장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동식은 뜻밖에도 제자 채빈의 도움으로 코치자리에 다시 복직되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희망에 기분이 고조된 동식은 가족들에게 소식을 알리기 위해 집으로 향하다 또 다시 술의 유혹에 넘어가 음주운전을 하게 되고 어린 아이를 치게 된다. 그리고 수원은 딸 주미가 갇혀있던 가난한 집에서 다 죽어가는 불쌍한 여인을 보게 되고 그녀는 요양원에 도움을 청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이사 49, 14-15>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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