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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라자르 선생님)
   2016/04/16  9:31
 라자르01.jpg

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이하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영화 '라자르 선생님'에 나오는 대사와 시를 소개합니다. ㅠㅠ

  

* 라자르 선생님 : 얘들아, 너희는 지금 보잘 것 없이 보이는 애벌레나 번데기이지만 곧 나비가 되어 날아갈거야. 나는 너희가 나비가 되어 날아갈 때까지 애벌레와 번데기를 품어주는 나무가 되어줄게. 나도 너희들처럼 숙제로 해온 시가 하나 있어. 제목은 ‘나무와 번데기’인데 선생님의 낭독중에 혹시 맞춤법이 틀리면 너희가 큰 소리로 교정을 해다오.

 

올리브 나뭇가지에
에머랄드 빛 번데기가 매달려 있다.

나무는 번데기를 지키기 위해
바람을 가리고 개미를 막아주었다.

하지만 내일이면 나비를 떠나보내야 한다.

그날 밤, 뜨거운 산불이 숲을 집어 삼겼고
화염과 슬픔으로 큰 생채기가 남았다.

훗날, 나무는 팔에 날아앉은 새에게
번데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날개를 활짝 펴고
푸른 하늘을 날아간
자신이 사랑했던 아름다운 나비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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