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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형만한 아우도 있다! (킹스 스피치)
   2015/02/20  16:46
 킹스_스피치.jpg


주: 21(토) 밤 11시에 EBS 세계의 명화에서 영국영화 '킹스 스피치'를 방영한다고 하기에 수년 전에 쓴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형만한 아우도 있다!>

 십자가를 안테나로!
 요양원에 자기 모친을 모시고 있는 남보원(남성 보호자 위원회) 모임의 회식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마치 개그콘서트의 ‘두분 토론’처럼 ‘장남당’과 ‘차남당’으로 양분되어 서로의 효심(?)을 자랑하곤 합니다. 장남인 저도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을 매번 강조하며 장남당의 대변인이 되곤 했는데 이런 저의 편견을 깨는 일이 그동안 몇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 일은 막내 남동생 현우가 신학대학에서 자퇴하고 나와 알콜중독자가 되어 연로한 모친을 힘들게 한다기에 남동생의 치료도 돕고 또 모친을 보호하기 위해 모친을 대구 근교의 모 양로원에 잠시 모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동생이 그 양로원에 가서 모친과 같이 산다고 하기에 제가 찾아가 남동생에게 꾸지람을 하자 그는 더듬거리는 말로 이렇게 항변했습니다.
 “자...잘난 형들은 모두 무책임하게 서울에 가서 살기에, 모...못난 내가 엄마를 잘 모시기 위해 이 양로원까지 들어왔어요...”

 두 번째 일은 그동안 남녀공학으로는 1기인 우리 동기회(대구 효성초등 47회)가 총동창회 일을 이런저런 이유로 기피하자 아우들(49회 등...)이 과감하게 일을 맡아 그동안 총동창회를 잘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장남, 차남 할 것 없이 이땅의 모든 형제들이 서로 화목하며 각자의 가정과 사회를 잘 꾸려나가길 빌면서 심한 말더듬이가 자기 형보다 더 훌륭한 왕이 된 영국의 조지 6세를 그린 영화 '킹스 스피치'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킹스 스피치'>

  때는 1939년, 미국 출신의 이혼녀 심슨과 결혼을 하기 위해 영국 왕위를 포기한 형 조지 5세(마이클 갬본 분)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른 말더듬이 버티(콜린 퍼스 분). 권력과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마이크!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더더더..." 하고 심하게 말을 더듬는 컴플렉스를 가졌던 것! 국왕의 자리가 마냥 버겁기만 한 버티와 그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헬레나 본햄 카터 분), 그리고 영국 국민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당시 세계는 전쟁광이자 달변의 웅변가 히틀러가 일으킨 제 2 차 세계대전중! 극도로 불안한 정세 속 새로운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 영국 국민들을 위해 버티는 아내의 소개로 무자격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쉬 분)를 극적으로 만나게 되고, 자신의 심한 말더듬증이 영국 왕실이라는 근엄한 환경과 또 아버지의 꾸지람과 형의 '버벅 버티'라는 놀림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되고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여 마침내 영국 국민의 뜨거운 사랑과 존경을 받는 조지 6세가 된다...

                        <말씀에 접지하기; 창세 45,4-8 >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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