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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의 의미: 속죄의 희생제사
   2008/05/23  7:55

미사의 뜻: 속죄의 희생제사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거짓말쟁이에게 주어지는 최대의 벌은

그가 진실을 말했을 때에도

사람들이 믿지 않는 것이다”(탈무드).

양심과 사랑을 무시하는 사람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독가스처럼

예외 없이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파괴하고

신용할 수 없는 인간으로 만든다.

원상복귀를 위해서는 속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죄를 속죄해야 그 독소를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도 자기가 저지른 죄를 다 속죄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영원히 죽어야 하는 운명에 놓여 있다.

고맙게도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써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죄 값을 대신 치러주셨다.

예수님은 미사 때마다 당신의 속죄죽음을 재현하신다.


미사에 올바르게 참여한 사람은 속죄하는 삶을 산다.

속죄하는 뜻으로 고통과 불행을 겪으면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힘입어

자신과 이웃과 이미 죽은 이들을 위해 속죄할 수 있다.

병자들이 세상의 죄를 대신 속죄하는 뜻에서

고통을 받으면,

그의 고통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연결되어

속죄의 힘을 낸다.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자.

남편은 아내의 죄를,

아내는 남편의 죄를,

부모는 자녀의 죄를,

자녀는 부모의 죄를 대신 속죄해야 하겠다.

부모님, 남편과 아내, 자녀들, 스승, 은인, 친구들이

우리에게 숫돌과 같은 구실을 해주시기 때문에

우리 자신도 숫돌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술과 담배를 끊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덜 먹는 것도

속죄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고통을 받는 것을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이자.

속죄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이 정도라도 사랑의 불을

밝히고 있다고 하겠다.

 

아브라함은 의인 열 명이라도 있으면

죄악의 도시 소돔을 쓸어버리지 마시라고

하느님께 사정하지 않았던가?(창세 18,32)


수많은 눈물이 사람을 만들어간다.

"고통이 없는 사랑에는 생명이 없다"

 (토마스 아 켐피스, <준주성범>).

 

사람은 속죄의 고통을 겪음으로써

정화되고 강인해지고

남의 고통을 이해하는 힘을 얻으며

남을 행복하게 만든다.



             참고도서

박영식,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나해)>

   가톨릭신문사 2008년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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