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
2008/07/25 18:41 |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태오복음 13,44-46
돈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돈이 많으면
건강도 권력도 명예도 사랑도
심지어 사람까지 다 살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재물이나 권력을 성공의 잣대로 여기는 사람은
그것들을 위해 방해되는 사람을 피하고
아첨하는 이들만 자기 곁에 두고
독선과 자기중심주의에 빠져
안하무인격의 인간이 된다.
“한 인간의 됨됨이를 시험해보려거든
그에게 권력을 주어보라”(A. Lincoln).
큰 명예를 누리면서
인격의 손상을 입지 않는 사람이
참으로 훌륭한 사람이다.
이와 반대로,
자기중심주의에 빠진 사람은
사랑할 능력을 상실하고
이미 지옥에 갇힌 사람이다.
“지옥은 사랑하는 능력을 상실한 데서 오는
괴로움이다”(F.M. Dostoyevsky).
또한 사람들이 나 자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내가 가진 재물이나 권력에만 관심을 둔다면,
그 모든 돈과 권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에 대한 관심은 사랑의 시작인 반면,
나의 재물이나 권력에 대한 관심은
나의 존엄한 인격을 물건이나
도구로 전락시킨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물질이나 일이나 권력이나 명예가 아니라
대인관계가 아닐까?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떳떳할 정도의 명성이 있기 때문에,
나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내 마음속 깊이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나를 꾸짖어주고
피곤한 내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내 인생행로에 등불을 밝혀주는 스승이 있기 때문에
내 인생은 성공작이다.
사람을 얻는 것이 세상을 얻는 것이고
자기를 실현하는 것이다.
행복과 기쁨과 생명은 대인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큰 명예를 누리면서
인격의 손상을 입지 않은 사람이
위대한 인물인데,
그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
권력은 대인관계나 공동선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여겨야 한다.
짐승을 자기편으로 만들기를 바란다면
먹이를 주면 되지만,
사람을 사귀려면
자기 자신을 주어야 한다.
진솔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은
이기심을 없애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자신을 묶어두는 것이다.
그분의 말씀은 우리를 자기중심주의에서
자유롭게 하고
하느님과 이웃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우리 인생의 목적이요
의미이시다.
“내가 알기로,
당신들 가운데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은
남을 위해서 일하는 길을 찾고
그것을 얻은 사람이다”(A. Schweitzer).
신간서적
박영식,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 1.
모세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같은 저자,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나해)>
가톨릭신문사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