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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은 훌륭히 선택된 친구가 만든다(연중 제18주일)
   2009/07/31  9:36

 

행복은 훌륭히 선택된 친구가 만든다.

 

요한복음 6,24-35

 

 

군중은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에 와서

예수님을 만났다.

여기서 예수님은

기적적으로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에

찾아온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고 이르셨다.

이 양식은

‘사람의 아들’(= 인자 人子)이신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을 상징한다.

이 칭호는 다니엘서 7,13-14에 나오는

신비스러운 인물을 가리킨다.

하늘에서 내려와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고

아버지께 받은 인류구원의 과업을 완성하고

부활하여

본디 계시던 하늘로 다시 올라가신

그리스도의 신비를 강조하는 칭호이다.

예수님은 당신이 사람의 아들로서

빵을 많게 하고

구원의 가르침을 베풀어

영생을 주는 분이라고 이르셨다.

그러나 군중은 영생 대신에

만나와 같은

썩어 없어질 물질적인 양식을

얻는 데 집착했다.

모세가 준 만나는

하늘에서 온 참된 음식이 아니다.

그들이 만나를 먹고도

죽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영생을 베풀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셨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닮아야만

영생을 얻을 수 있다.

그분만은 내가 당신을 배신해도

늘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분이다.

이러한 예수님을 친구로 삼고

그분의 신비를 날로 더욱 깊이 깨닫고

그 신비 속으로

깊이 스며들어 가는 사람만이

예수님과 우정관계를 보존하고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예수님이

영원히 그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새장에 갇힌 새는

밖에서 자유롭게 친구들을 만나는

새들의 수명에 비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새장 안에 거울을 비치해두면

그 수명이

밖에서 자유롭게 사는 새들보다

배로 오래 간다.

거울속의 새를 친구로 여겨

고독하지 않고

먹이걱정이나

천적의 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없는 이는

  자신의 마음을 잡아먹는 사람이다”(F. Bacon).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요,

잘 웃는 친구는

희망을 가져다준다.

내가 망망대해에서 피곤할 때에도

친구는 옆에 있다.

친구는 나를 책망하고

어려울 때

내 짐을 자기 등에 업고 길을 가준다.

진정한 행복은 수많은 친구들이 아니라

훌륭히 선택된 친구들이

만들어준다(벤 존슨).

노후 행복의 열쇠는 친구이다.

이처럼 친구는 나의 건강과 생명과

행복과 자아실현에

필요한 존재이다.

그러나 모든 친구는

영원히 내 곁에 있어줄 수 없다.

친구관계는 아름답고 소중하기도 하지만

힘겹고 어려워지는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는 어렵지만

그분만이 나의 영원한 친구이시다.

 

 

                       신간안내

 

박영식,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

     복음․마태오복음․루카복음․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출판사 2009년

     판매처: 복현성당, 바오로딸, 계산서원,

                   성바오로서원

 

위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

     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 저자,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나해).

     가톨릭신문사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