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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주는 것이다(연중 제24주일)
   2009/09/11  11:30

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주는 것이다.

 

마르코복음 8,27-35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손에 쥐거나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을 때

행복하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성당에 나가자고 권하면

 

“교리를 배워야 한다면서?”

 

하고 묻는다.

어느 종교든지 교리를 알아야

제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법이 아닌가?

하고 말하면

 

“차라리 고시공부를 하겠네”

 

하고 빈정대기만 한다.

 

“더구나 황금같이 귀한 일요일을

성당에 가느라고

희생하라고 하는데

내가 미친 놈인 줄 아는가?”

 

하고 고개를 설레설레 내젖는다.

신앙생활을 하면

하지 말라고 하는

금령도 많고

하고 싶어도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많아

자유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성당에 가야하기 때문에

자유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참된 자유를 얻으러

성당에 가는 것이다.

 

신앙인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당신 목숨을 바치셨기 때문에

아버지의 행복에 참여하고

우리를 영원히 행복하게 하실 수 있음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자기를 희생해야

자기와 이웃을 행복하게 할 수 있고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가운데서만

행복이 있음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이웃을 한결같이 사랑할 힘을 얻고

이웃을 행복하게 함으로써

자기도 행복해지려고 애쓴다.

신앙인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는 만큼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음을

깨닫는다.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

가족들과 친구들과 이웃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자신의 인생을

불행하게 느낀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하자.

그들이 있기에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

 

현세생활이

내세에서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살 준비를 하기 위한

기간임을 알게 되면

현세생활에 집착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을 낭비하는

어리석은 짓인지

안타깝게 생각하게 된다.

신앙생활을 하면

나보다 돈이 많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자기가 초라하고 불쌍한 사람이라는

열등의식에서 해방될 수 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다 한다고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은

물질만능주의와

자기중심주의나 이기심과 같은

욕망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기심에 빠지면

사랑할 기본 능력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본받는 사람은

자기가 이기심을 버리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어

많이 베풀고,

많이 배려하고,

많이 용서하고,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려고

태어난 존재라고 여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지켜

악습을 버리고

좋은 습관과

훌륭한 성품을 연마하고

남의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이다.

 

“내가 알기로,

  당신들 가운데 정말 행복해 질 수 있는 사람은

  남을 위해서 일하는 길을 찾고

  이 일을 얻은 사람이다.” (A. 슈바이쩌).

 

 

                           신간안내

 

박영식,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

     복음․마태오복음․루카복음․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출판사 2009년

     판매처: 복현성당, 바오로딸, 계산서원,

                   성바오로서원

 

위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

     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 저자,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나해). 가톨릭신문사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