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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영웅(연중 제21주일)
   2009/08/21  7:58

나의 영웅

 

요한 6,60-69

 

 

누구에게나

보고 싶고

존경하는 인물이 있어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인생에 성공할 수 있다.

그분의 삶과 가르침을

길잡이로 삼으면

이 세속의 탁류에 오염되지 않고

위기와 시련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방 벽을

자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인물들의

사진이나 그림으로

잔뜩 채워놓은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그들 나름대로

성장을 위한

몸부림이 아닐까?

 

오래 전부터

나를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는 고백을 듣고

이 말을 수시로 되새기면

삶이 고달프지 않고

기쁨으로 넘쳐난다.

존경한다는 고백이나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 지구가 더욱 밝아진다.

사랑한다는 고백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지금이 바로 기회다.

한 밤 중이라도 좋다.

한 밤 중에 하는 사랑의 고백은

특별한 뜻과 힘이 있다.

‘나중에, 조금 있다가, 내일’로

미루지 말고

당장 실행하자.

'감사한다. 사랑한다. 미안하다'라는 말은

미루면 영영 기회를 놓치는 수가 있다.

빨리 주는 사람은

두 배로 주는 사람이다.

 

“최선을 다해 당신을 사랑했다.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죽음이 있기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 것처럼,

  다시 당신을 사랑할 수 있다 해도

  더는 사랑하지 않으리라. 

  당신을 다시 사랑한다는 것은

  내게 무의미할 뿐이다.

  최선은 다만 한 번의 일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과 이웃에게

이러한 사랑과 충성을 고백을 한 적이 있는가?

 

베드로 사도는 자기가

예수 그리스도만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6,68).

 

이러한 신앙고백은

날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닮으며,

예수님이 우리 삶을

대신 살아주시도록

우리 자신을

그분께 맡기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내 마음속에

사랑의 불꽃이 끊임없이 타올라야

신앙고백을 할 수 있다.

사랑이 시들거나 죽어 가면

하느님도 우리를 떠나가신다.

하느님께 감사하는 것은

신앙고백이고,

그 반대는 무신론이다(로마 1,21).

 

교리지식이나 신학체계에

갇혀 있는 하느님은

살아 계시는 분이 아니라

죽은 신에 지나지 않는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지만,

  영은 생명을 준다”(2코린 3,6).

 

그래서 끊임없이

우리 마음속에 사랑의 불을 지르는

성령을 체험해야 한다.

성령체험은 복음을 듣는 데 있다.

성령에 힘입어

이기심에서 자유로워야

진정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

자기중심주의자는

인격성숙에 치명적인 결함을 입고

사랑할 기본 능력을 상실한 사람이며

구원받을 희망이 없다.

 

영성체 때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모신다고

기억하면

그분이 성체 안에 현존하심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사랑의 영을 받는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주셨음을

날마다 기억하고 고마워하면

이 생명이

우리 안에 실현되기 시작한다.

우리의 기억이 희미하면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도

우리와 함께 사시지 않는다.

 

“기억력이 좋아야 구원받는다.”

 

 

 

 

                                      신간안내

 

박영식,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

    복음․마태오복음․루카복음․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출판사 2009년

    판매처: 복현성당, 바오로딸, 계산서원,

                   성바오로서원

 

위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

    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 저자,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나해).

     가톨릭신문사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