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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할 수 있는 근거(연중 제32주일)
   2010/11/05  8:2

부활할 수 있는 근거

 

루카복음 20,27-38

 

 

예수님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실 수 있었던 근거는

예수님의 생애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예수님은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사랑을

가르치고 이 가르침을 실천하셨다.

원수를 용서하라고 가르치신 예수님은

원수를 용서하면서 돌아가셨다(루카 23,34).

사랑은 생명을 창조한다.

사랑과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은

자기와 사람을 사랑하여

목숨을 바친 예수님의 주검 안에

부활 생명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은 당신의 영으로,

즉 영의 첫 열매인 사랑을 통해

그리스도를 부활시키셨던 것이다.

 

둘째, 하느님은 생명의 원천이시기 때문에

당신의 뜻에 순종한 의인을

죽음에서 구원하신다.

예수님은

하느님이 이미 오래 전에 죽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이시라고

말한 모세의 말(탈출[출애] 3,2.5)을 인용하여

하느님이

죽은 이들을 살리는 분임을

증명하셨다(루카 20,27-38).

하느님이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이들의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성조들로서

살아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만일 하느님이 성조들을

무덤 속에서 썩도록 방치한다면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되고 말며

참된 하느님이 되지 못한다.

 

셋째, 예수님은 밀알의 경우를 예로 들어

당신의 죽음이

생명을 얻기 위한 방법이라고 가르치셨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밀알이 썩어야

열매를 낸다는 자연법칙처럼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그리스도의 죽음은

유다인들뿐 아니라 이방인들도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하는 방법이다(요한 12,32).

죽음은 인간이 하느님께 가기 위해

반드시 밟아야 하는 길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부활을 보증한다.

예수님은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맏이이시다(콜로 1,18).

그리스도만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부활할 수 있다.

그것은 미국의 두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Nill Amstrong)과

에드윈 엘드윈(Edwin Eldwin)이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디뎠을 때,

“미국인이 처음으로 달에 갔다”라고 하지 않고

“인간이 처음으로 달에 도착했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달에 갈 수 있는 사람은

위의 두 우주 비행사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듯이,

우리와 같은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모두의 부활을 예고한다.

 

 

 

                  신간서적

 

박영식, 성경과 주요교리. 가톨릭신문사

   2006년(2쇄)

 

--------, <말씀의 등불 I. 주일 복음 묵상․

   해설(가해)> 가톨릭신문사 2007년

 

--------,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

   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

   복음, 마태오복음, 루카복음, 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