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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부활 제5주일)
   2011/05/20  16:51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부활 제5주일)

 

요한복음 14,1-12

 

예수님은 하느님의 생명을 베풀기 때문에 아버지께 가는 길이시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구원의지를 사람들에게 계시하시는 분이요 구원 자체이시라는 뜻에서 진리이시다. 예수님이 생명이시라는 말은 아버지께 순종하여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사람들을 죄와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고 하느님의 생명을 베푸신다는 뜻이다(요한 10,10.28; 11,25-26; 5, 24.26). 이처럼 예수님만이 하느님과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유일한 중개자요, 인간 존재의 목적이 하느님의 구원을 받는 것임을 밝혀주는 중개자이며, 하느님의 생명을 베푸는 중개자이시다(요한 10,9). 하느님의 진리와 생명이 예수님 안에서 사람이 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따름으로써 지금 당장 하느님 아버지의 현존 속에 살고 그분의 생명을 누리게 된다. 이 지상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일치는 최후만찬 식탁에서 그분의 몸과 피를 받아 먹고 마심으로써 이루어지기 시작하여 천상에서 완성된다.

 

우리가 성체성사에 참여해서 만나 뵙는 그리스도께서는 멀리서 보면 엄숙하고 두려우신 분, 가까이 가서 보면 따뜻하고 자상하며 인자하신 분, 그분의 말씀을 듣고 보면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해주시는 분이 아니실까? 이는 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따금 부분적으로나마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나는 모습도 이러하다면 성체를 제대로 모시는 셈이다. 우리가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을 때 기쁨과 행복에 겨워하듯, 날마다 영성체로 예수님을 체험하는 기쁨을 누려야 이웃을 기쁘게 할 수 있다. 그래야 천상에서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만나 뵐 수 있으며 사랑으로 활활 타오르고 형언할 수 없는 만족과 행복의 극치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성인들은 하느님을 만날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희열과 무아지경에 빠지기도 하고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이 세상에서는 우리가 희미한 거울을 보듯 하느님을 어렴풋이 알지만 천상에서는 영원히 그분과 얼굴을 맞대고 살게 될 것이다(1코린 13,12).

 

 

잘 읽히는 서적

박영식,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11년 3월 초판 3쇄

-----, <말씀의 등불 I. 주일 복음 묵상?해설(가해)>

가톨릭신문사 2007년

-----, 성경과 주요교리. 가톨릭신문사 2006년(2쇄)

-----,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

(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복음, 마태오

복음, 루카복음, 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가톨릭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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