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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가해)
   2007/11/29  20:59

필자는 지난 11월 중순에

12월 2일부터 시작되는 <가해>  주일 복음을 해설하고,

이를 어떻게 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으며,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 묵상하여

한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박영식,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가해)>

              가톨릭신문사 2007년.

 

우리는 하느님을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는 있다.

양심의 소리나 속담이나 격언이나 명언을 들으면

하느님이 우리 귓가에 당신 입을 대고서

생명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속삭여 주시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속담이나 격언이나 명언을 들으면

젊었을 때보다 귀가 더 쫑긋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말씀은 내 인생길을 밝혀주는 등불이요

어둠 속을 비추는 빛이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날마다 말씀을 무기로 삼고 사는 사람만이

이 세상에서 착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믿을 수 있으면

매우 행복할 것이다.


복음을 듣다 보면 뜻을 알아듣기 어려울 때가 많다.

복음은 예수님이 약 2천 년 전에 우리와는 다른

유다인들의 문화권에서 하신 말씀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주일 복음을 그분이 뜻하신 대로 알아듣기 위해

현대 성경학계에서 정설로 여기는 해석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왔다.

이러한 해석을 토대로

복음을 어떻게 일상생활에 적용시키고

마음의 양식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지 묵상해보았다.

이 책에 제시된 ‘생활적용’과 ‘묵상’은

필자 나름대로 맛본 복음의 진미이다.

따라서 불완전하고 부분적이며

주관적인 이해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이 주일복음의 진미를 맛보고 싶은 신자들,

성경공부나 복음 나누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과,

강론이나 훈화를 준비하는 사목자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으면

많은 종이를 소비한 보람이 있을 것 같다.

나아가서,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인생길을 비추고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누리게 하는 등불임을

베드로 사도와 함께 고백하고 싶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