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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하루 종일 생각하는 것(연중 제33주일)
   2007/11/16  8:54

내가 하루 종일 생각하는 것(루카 21,5-19)

 

예수님은 세상종말을 알리는 표징이 무엇인지

묻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표징도 없다고 대답하셨다.

전쟁, 기근, 전염병, 천재이변, 지진이 일어나겠지만

이 모든 일이 세상종말의 표징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교회는 앞으로 어떻데 될 것인가?

예수님은 세상종말에 제자들이

잔혹한 박해를 당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루카 21,12-19).

세상종말의 일시를 하느님 아버지 말고는

당신도 모른다고 하셨다.

자칭 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나더라도

현혹되지 말고

그들을 따라가지 말라고 경고하셨다(루카 21,8).


세상종말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이미 실현되기 시작했다.

그분의 부활이 세상종말에 일어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내가 죽는 날이 나에게는 세상종말이다.

최종적인 포상이나 최후심판은 이미 실현되기 시작했다.

포상과 심판은 지금 나의 인품이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사랑으로 연마되었는지

혹은 이기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인지에 달렸다.

 

“욕설은 한꺼번에 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욕을 먹는 사람, 욕을 전하는 사람,

  그러나 가장 심하게 상처를 입는 사람은

  욕설을 퍼부은 그 사람 자신이다”

   (Maxim Gorky).

 

법의 단죄보다 더 무거운 형벌은

이미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자신의 인간성이다.

 

그리스도도께서는 사랑의 계명을 무시하게 하는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고 이르신다.

독일 국민이 히틀러를 구세주로 믿고 따랐기 때문에

그가 인류역사에서 전례가 없었던 참담한 불행을 자아냈다.

나는 무엇을 혹은 누구를 따라가고 있는가?

현세의 안락한 삶이나 이기심에 집착하면

무신론자가 되고

마치 세상종말이 없는 듯이 착각하게 된다.

더욱 참담한 일은 죄의식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죄의식이 없는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듣거나

구원받을 수 없다.

하느님은 세상종말에 당신과 얼굴을 맞대고

영원히 행복의 극치 속에서 살도록 준비하라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

죽기 위해서 산다.

 

나의 인생은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

 

“어떤 생각을 습관적으로 가지는가가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

  그것은 가까운 인간관계보다

  더 많은 영향을 우리의 인생에 미친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해도 우리가 품고 있는 생각만큼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데 많은 역할을 하지 못한다”

   (J.W. 틸).

 

우리는 하느님과 이웃의 행복을 위해 애써야

우리 자신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산다.


                              참고도서

박영식,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ㆍ해설

          (가해) >  가톨릭신문사 2007년 11월, 24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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