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

행복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손에 쥐거나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은

자신을 비우고 모든 욕망에서 자유롭게 되고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남에게 잘해주면, 그도 나에게 잘해주지만,

남을 무시하면, 그도 나를 무시한다.

남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자신의 행복이 결정된다(Platon).

일에 실패하더라도 내 곁에 사람들이 모이면

나는 행복해진다.

그러나 일에 성공하더라도

내 곁에 사람이 없으면 나는 불행해진다.

가족과 친구와 자신에게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는 만큼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다.

가장 평범한 인생이 가장 아름답다

 지극한 행복은 지극한 평범함 가운데 있다.

또한 무엇을 기억하는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찾아온다.

좋았던 시절을 기억하면 행복해지고

나빴던 시절을 기억하면 불행해진다.

행복하게 사는 것은 습관이다.

습관은 오래 계속된 실천이다.

하기 싫은 일도 계속 되풀이하면

습관이 되어

나중에는 하지 않으면 좀이 쑤실 정도로

감미로운 것으로 변한다.

행복은 연습할수록 느는 삶의 습관이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기고

행복하게 사는 데 습관이 된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습관은 성격으로 변하고

제2의 천성을 만든다.

성격 형성은 갓난아기 때에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계속한다.

인생과 세상일을 긍정적으로 보는 데 습관이 된 사람은

낙관적 성격을 가진다.

이웃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데 습관이 된 사람은

관대하고 친절한 성격을 가진다.

역경이나 불의나 절망 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과감하게 대처하는 데 습관이 된 사람은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다.

쾌활한 성격은 행복을 배달하는 우체부와 같다.

그러나 매사에 미온적이고 부정적인 성격은

굴러들어오는 복도 차버리고 불행해진다.

이처럼 좋은 성격을 가진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

좋은 습관은 덕(德)이다.

덕이 있는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

자비, 깨끗한 마음, 평화, 강인한 믿음이

인간의 행복을 조성한다.

행복한 생활 없이 미덕은 존재할 수 없고,

미덕 없이 행복한 생활은 존재할 수 없다(Cicero).

성인(聖人)이 되어야 참된 행복을 누린다.

성인은 좋은 습관, 좋은 성격을 연마하여

하느님을 향한 사람과 이웃사랑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데 습관이 된 사람,  

하느님의 은혜에 힘입어 악습을 버리고

기도와 선행과 희생에 습관이 되어

헌신적 성품을 연마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자기를 갈고 닦는 고통 가운데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참고도서

박영식,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가해)>

               가톨릭신문사 2007년, 101-1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