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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처럼 부활하는 방법(부활 제3주일)
   2009/04/24  17:8

예수님처럼 부활하는 방법

 

루카복음 24,35-48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도

부활할 것임을 보증한다.

우리의 한 평생은

부활하기 위해 준비하라고

하느님이 주신 기간이다.

세례성사를 받은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부활했다.

부활한 사람답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레오 톨스토이는

자기의 유명한 소설 ‘부활’의 주인공인

네흘류도프처럼 회개하라고 권유한다.

 

어느 날 카츄샤라는 윤락여성이

손님인 돈 많은 상인에게

독약을 먹여

그를 죽였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카츄사는 독약을 수면제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그때 네흘류도프는

배심원으로 법정에 나타났다.

카츄샤를 보자마자

자기의 청년시절을

떠올리게 되었다.

고모 집에 놀러가서

미모의 하녀 카츄샤와

하룻밤을 자고

돈을 주고는 떠나갔다.

아이를 가진 하녀는

아무 쓸모도 없었다.

카츄샤는 쫓겨나

아이를 낳았지만

아이는 곧 죽었다.

그는 여기저기 하녀로

떠돌아다녔으나

빼어난 외모 때문에

가는 곳마다 남자들의 유혹을 받았다.

결국에는 매춘부가 되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타락하기에 이르렀다.

 

네흘류도프는 이런 카츄샤를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그와 결혼하려고 했다.

귀족인 그는

많은 토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소작농들이 부당하게

취급당하는 것을 보고는

토지를 모두 농민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러고는 억울하게

시베리아 유형을 가게 된

카츄샤를 따라 갔다.

시베리아로 가는 도중

카츄샤는 네흘류도프의 노력으로

감형되어 국사범이 되었다.

그때 혁명주의자인 시몬손은

자기가 카츄샤를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고 싶다고

네흘류도프에게 말했다.

네플류도프는 그의 말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자신은 삶이 괴로운 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이처럼 네흘류도프는

카츄샤 때문에

회개하고

새 사람으로 부활했다.

 

톨스토이는

자기 죄를 속죄하고

고통받고

삶이 괴로운 사람들을 위해

자기의 재산과

일생을 바쳐야

부활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제대로 파악했다.

남을 행복하게 하려고

애쓴 것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것만큼

자신도 행복해진다.

그래서 자신을 희생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목적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고

이웃의 행복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여

이웃과 자기가

행복해지기 위함이다.

우리의 부활은

하느님을 얼마나 기쁘게 해드리고

남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려고

애썼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이

곧 죄이다.

그러므로 이미 천국에 들어간 것처럼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을 즐기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기꺼이 자기를 희생하는

습관을 기르자.

 

 

 

 

                         신간안내

 

 

박영식,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

    복음․마태오복음․루카복음․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출판사 2009년

    판매처: 복현성당, 바오로딸, 계산서원,

                  성바오로서원

 

위의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

    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의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의 저자,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나해). 가톨릭신문사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