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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와 너 사이에 일어나는 폭풍(연중 제12주일)
   2009/06/19  9:5

나와 너 사이에 일어나는 폭풍

 

마르코복음 4,35-41

 

유다인들은

바다가 혼돈과 악의 세력을 상징하며,

폭풍은 이러한 악한 세력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여겼다.

예수님도 마치 악령을 쫓아내듯이

폭풍과 바다에게 침묵을 명하셨다.

바람은 멎고 아주 조용해졌다.

예수님은 믿음이 결여된 제자들을 위해

하느님의 왕권이

당신 안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폭풍을 잠잠케 해주셨다.

이처럼 예수님은

악한 혼돈의 세력을 파괴하시는

하느님의 권한(창세 8,1; 시편 74,13-14)에

참여하여

사람들을 이 세력과 죽음에서

구원하시는 메시아이다.

 

천둥번개가 치고

폭풍이 불어오는 날도 있고,

고요한 날도 있고,

먹구름이 몰려오는 날도 있고,

쾌청한 날도 있듯,

내 마음도 그러하다.

내 마음 속에,

우리 가정과 공동체와 사회에

어떠한 폭풍(욕망의 폭풍, 이기심의 폭풍,

독선의 폭풍, 황금만능주의 들)이 불고 있는가?

변덕, 병고, 실패, 가족의 반대,

이기심, 황금만능주의 때문에

생기는 갈등과 원한,

마음속에 휘몰아치는 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끊임없이 마음을 갈고 닦아야 한다.

성공적인 노후로 이끄는 열쇠는

지성이나 계급이 아니라

사회적 적성, 즉 훌륭한 인간관계요

원만한 형제·자매 관계이다.

 

나의 대인관계가 어떠한지

살펴보면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드러난다.

이웃과 잘 사는 사람이

하느님과도 잘 살고,

하느님과 잘 사는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과 잘 살 수 있다.

자주 하느님을 원망하는 사람은

이웃에게도 불평을 많이 한다.

모든 사람이 인간관계에 충실할 수 있도록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시어

죄와 죽음을 파괴하셨다.

예수님은 사랑의 이중계명을 지켜

당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이기심과 독선에서

자유롭게 해주신다.

나와 너 사이에 일어나는 풍지박산을

이겨내는 방법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뿐이다.

 

타인과 잘 지내는 방법은

내가 먼저 그를 좋아하는 것이요

타인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을 싫어하는 것을

고치는 방법이다.

장점을 찾아내어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기본원칙이다.

그것이 이웃사랑이다.

 

 

 

                                  신간안내

 

박영식,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

    복음․마태오복음․루카복음․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출판사 2009년

    판매처: 복현성당, 바오로딸, 계산서원,

                 성바오로서원

 

위의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

     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의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의 저자,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나해). 가톨릭신문사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