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생활 > 칼럼 > 주일 복음 산책
제목 다 주는 사람이 다 받는다(연중 제23주일 다해)
   2007/09/04  21:28

          다 주는 사람이 다 받는다

                  (루카복음 14,25-33)



짐승을 자기편으로 만들기를 바란다면 먹이를 주면 되지만

사람을 사귀려면 자기 자신을 주어야 한다.

자기가 가진 최상의 것을 주면

최상의 것을 되돌려 받는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영원히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도

자신을 온전히 바쳐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족들이나 목숨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라고 요구하신다.

이러한 충성은 

연인들이나 친구들이나 스승을 존경하는 제자들이

지키는 기본 덕목이다.

영국의 식민정책을 반대한 간디의 뒤를 따르려는 사람들은

민족의 자주독립과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옥고를 치르고 온갖 박해를 받음으로써

그와 운명을 같이한다.

독립투사 유관순 언니를 본받은 많은 투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간디나 유관순은 그들에게 등불이다.

이처럼 인생의 중요고비마다 길을 열어주는 스승이 있어야

인생에 성공할 수 있다.

옛날 어른들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게 해달라고

100일 기도를 드리곤 했단다.

그 염원이 뼈 속에 사무쳐야 대 스승을 만난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자신을 포기할 비장한 각오를 해야

박해와 고난에 부딪치더라도

끝까지 자기극복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그분께 충성을 다할 수 있다.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를 죽이고

모두를 죽도록 사랑할 수 있다.

우리가 날마다 자신을 그분께 바치면

그분도 자신을 온전히 우리에게 주신다.

이와 반대로,

자신을 그분께 내어드리지 않으면

그분도 자신을 우리에게 주지 않으신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신을 버리는 사람만이

부활하여 자신을 찾는다.

 

“자신을 극복한 사람은

 전투에서 몇 천 명을 정복한 사람보다

 더 큰 승리를 얻은 것이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 위해

족들과 자기 목숨까지 바쳐야 한다면

재산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재물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워야 그분의 제자가 되어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재물에 집착하지 않고

이타적인 깨끗한 마음에서 나온다(1디모 1,5; 1베드 1,22).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면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뿐만 아니라

하느님까지 잃어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가 14, 33)  


                                     참고도서

                        박영식, <루가 복음 해설 4. 루가 10,38-15,32.

                        새 본문 번역과 해설.   성경의 세계 신약 7>

                        성바오로 2004. 217-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