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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개는 악습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다(대림 제3주일)
   2009/12/11  9:15

회개는 악습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다.

 

루카복음 3,10-18

 

 

우리는 무엇을 말하거나

행하려는 생각이 들어야

행동으로 옮긴다.

행동들이 모여 습관을 이룬다.

좋은 행위가 모여 좋은 습관을,

나쁜 행동은 악습을 만든다.

좋은 습관들이 모여

좋은 성격과 덕을,

나쁜 행동들은 

나쁜 성격과 부덕(不德)

만든다.

습관은 오래 계속된 실천이며,

결국에는 그 사람 자신이 된다.

많은 사람에게

무시와 멸시를 받더라도

흐트러짐 없이 자기의 길을 가는 데

습관이 된 사람은

강직한 성품을 갖추고

자기 운명을 바꿀 힘이 있다.

그러나 매사에 미온적이고

부정적인 성격은

굴러들어오는 복도 차버린다.

성격 형성은 갓난아기 때에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계속한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이고

이타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을 연마한 사람은

자기 운명을 개조하고 창조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기쁨과 행복을 만들어낸다.

회개의 열매는

좋은 습관을 많이 연마하는 것이다.

좋은 습관을 배양하는 사람이라야

예수님을 닮는 사람이다.

습관은 처음에는

우리가 길들여야 하는 것이지만

결국에는 습관이 우리를 지배하고

운명을 바꾼다.

하기 싫은 일도 계속 되풀이 하면

습관이 되어

나중에는 싫은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좀이 수실만큼

감미로운 것으로 변한다.

습관이란 사람에게

어떤 일이든지 하게 만든다.

 

회개는 악습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고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 찰 때 완성된다.

 

인간사회는 모방사회이다.

어린이는

외부를 별로 보지 못하는 성장단계에서는

욕심을 모른다.

그가 많은 것을 볼수록

욕심을 내고

자기의 것을 확보하려 애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욕심과 심술을 부리는 것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이러한 모방은 어른이 된 뒤에

죽는 순간까지 계속된다.

사람은 남의 좋은 점을

모방하면

자신이 이웃에게

모방할만한 본보기가 되고

악한 세상을 착한 세상으로

바꾸는 힘을 낸다.

그러나 남의 나쁜 점을 모방하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폭력과 불의를 자행하고

다른 사람들을 죄짓게 만들며

공동체와 사회전체를 죄악으로 얼룩지게 한다.

회개는

사회전체가 추구해야할 몫이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 메시아를 맞이하기 위해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사회 전체가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우리는 각종 신심단체, 공동체 차원에서

회개하고

선행을 베풀어야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을 세상에 구새주로 증언할 수 있다.

각 가정이나 단체나 본당별로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으며

구원 공동체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는지

반성하고 회개해야 하겠다.

불우한 이웃을 도와

빈부격차가 없는 사회,

부정부패를 몰아내어

정직하고 의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남이야 어떻게 살든

아랑곳하지 않고

나 혼자 잘 살면

구원받는다는 개인주의를 버리고

운명과 구원의 연대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자신의 구원을 희망할 수 있다.

 

누구나 다 강박관념이나

열등의식이나

심적인 상처를 가지고 있다.

서로 각별한 애정과 관용을 베풀어야

화해할 마음을 품게 할 수 있다.

고해성사를 받는 날

가족이나 공동체 단위로

하느님과 가족과 화해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들과 이웃이

서로 사랑의 힘을 실어주면

회개할 힘을 얻어

원수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용서하며

그와 전보다 더 친한 사이로

발전시킬 수 있다.

 

회개는 미루는 것이 아니라

즉시 실행해야 한다.

회개를 미루면

회개의 기회를 놓치거나

구원받을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

당장 회개하지 않는 것은

구원을 보류하고

파멸에 떨어지는 지름길이다.

죽는 자리에서 회개해도

원상복귀에 이르기 어렵다.

 

가정이나 신심단체는

범죄의 온상이 아니라

구원의 요람이요 하느님의 성전이다.

 

 

         신간안내

 

박영식,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

    복음․마태오복음․루카복음․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출판사 2009년

    판매처: 복현성당, 바오로딸, 계산서원,

                  성바오로서원

 

위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

     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 저자,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나해).

     가톨릭신문사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