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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습관은 습관의 힘으로만 정복된다(대림 제2주일)
   2010/12/03  18:9

습관은 습관의 힘으로만 정복된다.

      

대림 제2주일, 마태오복음 3,1-12

 

세례자 요한은 유다 광야, 즉 요르단 강 하류, 사해 서쪽에서 하느님의 왕권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재촉했다. 하느님은 당신의 주권에 반대되는 모든 장애물을 곧 파괴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리라고 세례자 요한을 통해 밝히셨던 것이다. 그가 이렇게 하느님의 왕권이 가까이 왔다고 선포한 것은 예수 메시아의 구원활동을 통해 실현된다. 예수님도 세례자 요한의 선포내용을 되풀이하여(마태 4,17) 그의 활동을 계속하셨다.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의 왕권을 예고했을 뿐이지만, 예수님은 이 왕권을 실현하신다.

 

회개해야 하는 이유는 하느님이 임금으로서 예수님을 통해 인류역사를 결정적으로 다스리는 때가 가까이 왔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예수님을 통해 이러한 왕권을 실현하신다. 회개하기 위해 자기중심적 생활을 청산하고 지력과 마음을 다해 하느님의 뜻에 순종해야 한다. 회개하는 사람은 심판의 불에 태워질 쭉정이와 같은 생활을 청산하고 곳간에 보존될 메시아의 알곡과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다(마태 3,12).

 

메시아를 맞이하기 위해 회개하라는 세례자 요한의 강론을 대림절에 듣는다. 회개해야 하는 이유는 메시아께서 의인들을 구원하시고 죄인들을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회개는 머리로 죄를 알아내고 마음속으로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회개는 악습을 되풀이하지 않을 방법을 마련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악습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다. “습관은 습관에 의해서만 정복될 수 있다”(토마스 아 켐피스, <준주성범>). 악습을 고치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회개는 습관적으로 기도에 집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성립된다. 습관은 오래 계속된 실천이다. 좋은 습관이 덕(德)이다. 습관은 처음에는 우리가 길들여야 하는 것이지만 결국에는 우리를 지배하고 우리 자신이 되며 우리의 운명을 바꾼다. 이처럼 습관은 사람의 삶을 이끄는 최상의 길잡이이다. 그러나 좋은 습관은 버리기는 쉽지만 다시 들이기는 어려운 반면, 악습은 처음부터 들이기 쉽고 끊어버리기가 어렵다.

고해성사를 준비할 때 좋은 습관을 찾아내어 보존할 결심을 하고 악습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도록 애쓰자.

 

 

신간서적

 

박영식, 성경과 주요교리. 가톨릭신문사 2006년(2쇄)

-----, <말씀의 등불 I. 주일 복음 묵상․해설(가해)>

가톨릭신문사 2007년

-----,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

(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복음, 마태오

복음, 루카복음, 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