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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금 행복해지지 않으면 영원히 불행해진다. (연중 제4주일)
   2011/01/28  17:22

지금 행복해지지 않으면 영원히 불행해진다.

(마태오복음 5,1-12) 연중 제4주일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손에 쥐거나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을 때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것을 다 가진다고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은 자신을 비우고 모든 욕망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성격상 결함이 없고 물욕과 집착과 강박에서 자유로워야 행복해질 수 있다. 쾌활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고 마음이 밝아진다. 그 반대로 우울하거나 성격이 급하거나 이기심이 많거나 물욕에 빠지는 사람은 늘 불만이고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좋은 성격을 갖추려면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 습관은 성격을 만들고 제2의 천성이 된다. 습관은 오래 계속된 실천이며, 결국에는 그 사람 자신이 된다. 하기 싫은 일도 계속 되풀이하면 습관이 되어 나중에는 하지 않으면 좀이 쑤실 정도로 감미로운 것으로 변한다. 이처럼 습관은 처음에는 우리가 길들여야 하는 것이지만 결국에는 습관이 우리를 지배하고 운명을 바꾼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기고 행복하게 사는 데 습관이 된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은 연습할수록 느는 삶의 습관이다.

악습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가지면 성실, 온화, 헌신 같은 좋은 성격을 갖추어 행복해질 수 있다. 좋은 성격을 연마하는 것은 덕을 닦는 것이요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며 이웃을 행복하게 한다. 미덕 없이 행복한 생활은 존재할 수 없고 행복한 생활 없이 미덕은 존재할 수 없다(키케로). 자비, 깨끗한 마음, 평화, 강인한 믿음이 인간의 행복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기도와 선행과 희생에 습관이 되어야 한다. 하느님의 은혜에 힘입어야만 악습을 버리고 이웃에게 헌신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사람은 끊임없이 이기심과 악습에 빠질 유혹에 넘어가기 때문이다.

좋은 성격을 연마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데 습관이 된 사람이 덕이 있는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이며 성인이다. 성인은 예수님을 닮고 행복하신 예수님처럼 행복해진 사람이다. 성인이 되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 성인은 하느님의 은혜에 힘입어 악습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가지고 좋은 성격을 연마하여 하느님을 향한 사람과 이웃사랑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데 습관이 된 분들이다. 그래서 성인들은 고통 가운데서도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인생에는 순교자의 행복 같은 완전한 행복은 없을 것이다. 지금 행복한 사람만이 영원히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나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하느님을 믿고 따르지 않는 사람이다.

행복해 지려면 먼저 남을 기쁘게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형제자매보다 친구들이, 친구들보다 이웃이 나를 더 행복하게 한다는 통계결과가 나와 있다. “내가 알기로, 당신들 가운데 정말 행복해 질 수 있는 사람은 남을 위해서 일하는 길을 찾고 그것을 얻은 사람이다”(슈바이처). 우리가 이웃에게 쓸모 있는 것만큼 행복해진다.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다”(도스토예프스키). <박영식 야고보 신부>

 

< 잘 읽히는 서적 >

박영식, 성경과 주요교리. 가톨릭신문사 2006년(2쇄)

-----, <말씀의 등불 I. 주일 복음 묵상․해설(가해)>

가톨릭신문사 2007년

-----,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

(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복음, 마태오

복음, 루카복음, 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