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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의 빛을 자기 빛보다 더 밝은 빛으로 보자 (연중 제3주일)
   2011/01/22  17:15

남의 빛을 자기 빛보다 더 밝은 빛으로 보자.

(마태오복음 4.12-17)

 

예수님은 죄와 죽음의 어둠을 밝히는 구원의 빛이시다(요한 1,5.8-9;8,12참조).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기 때문에 구원의 빛이시다.  예수님은 어둠 속을 헤매는 눈먼 이들의 눈을 뜨게 하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눈을 뜨게 하며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창조하신다. 그리스도의 빛은 이기심에 사로잡혀 눈이 어두워진 사람들을 환하게 비추어 믿음의 눈을 뜨게 하고 죄와 죽음의 지배에서 구원한다. 우리가 지금 눈을 떠 빛을 눈 속으로 받아들여야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고 몸 전체가 빛 속에서 살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눈을 감고 빛을 차단하면 아무것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어둠 속에 빠진다. 이처럼 빛이신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은  지금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반면, 이 빛을 거절하는 이는 지금 이기심의 어둠 속으로 빠지고 만다. 세상종말의 구원과 심판은 지금 여기서 실현되고 있음을 잊지 말자.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형제자매를 위해 당신 생명을 바치셨듯, 우리도 이웃을 사랑하여 목숨을 바쳐야 빛의 자녀가 된다(요한3,16-17). 우리는 부활할 때 예수님처럼 영광스럽게 빛날 것이다(다니 12,3). 우리는 빛이신 그리스도와 인격관계를 맺어 빛이 된다. 태양이 더러운 곳을 뚫고 지나가도 그 자신은 이전처럼 순수한 채로 남듯,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사람은 죄의 지배를 받지 않고 빛으로 남을 수 있다.

이웃 안에 빛나는 점들을 찾아내고 그것이 아무리 작다 하더라도 인정해주면 자기가 빛이 되고 이웃도 빛나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선행을 통해 빛의 구실을 하지 않으면 어둠 속으로 빠지고 만다. 우리는 기도와 영적 독서와 미사참례와 선행으로 큰 빛이신 예수 메시아와 인격관계를 맺어 이분이 구원과 생명의 빛이시라고 증언한다. 사랑에서 나온 한 마디 말이 죽음의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을 살린다. 한 점 구름이 햇빛 전체를 가리기에 충분하듯, 미움에서 나온 말은 살아있는 이를 죽이는 독약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자. 나는 좋은 말과 나쁜 말 중에서 어느 쪽 말을 더 많이 하는가?

“자기가 빛 속에 있다고 말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아직도 어둠 속에 있는 자입니다.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릅니다” (1요한2,9 -10).  < 박영식 야고보 신부>

 

 

 

신간서적

 

박영식, 성경과 주요교리. 가톨릭신문사 2006년(2쇄)

-----, <말씀의 등불 I. 주일 복음 묵상․해설(가해)>

가톨릭신문사 2007년

-----,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

(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복음, 마태오

복음, 루카복음, 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