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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처가 깊은 영혼의 향기 (연중 제19주일)
   2008/08/08  9:59

상처가 깊은 영혼의 향기


마태오복음 14,22-33: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에

파도가 높은 바다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오셨다.

캄캄한 밤중에 풍랑이 거세게 불어 닥쳤다는 말은

자연의 위협뿐만 아니라

악의 세력, 죽음의 위협이 심각함을 강조한다.

예수님은 물 위를 걸어옴으로써

당신이 혼돈이나 악의 세력을 제압하시는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셨다.

이는 하느님이 홍해 바다의 거센 물결을 헤치고

길을 내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해방시키신 기적

(탈출[출애] 14,10-15.21-22)을 연상시킨다.

유다인들의 생각으로,

하느님만이 당신 백성을

바다의 위협에서 구원해주실 수 있는 분이다.

예수님은 바다와 악을 제어하고

혼돈의 세력을 제압하시는

하느님의 권능을 지니신 주님이다.

그분은 야훼 하느님처럼

제자들에게 바다의 길을 열어주고

죽음의 위협에서 구원해주셨다.


우리는 물 위를 걸어오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거센 파도 위로 몸을 내던졌다가

익사 직전까지 이르자

그분께 살려 달라고 빈

베드로 사도를 닮지 않았을까?

또 우리가 베드로처럼

예수께 충성을 고백하자마자(마태 26,30-36)

그분을 배신하고 만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마태 26,69-75)

우리는 비록 죄악의 소굴이나

죽음의 골짜기에 떨어져

곧 침몰할 것처럼 여겨져도

그리스도께 드린 일편단심을 거두어들이지 말고

초지일관하는 성격을 연마해야 하겠다. 


온갖 불행과 시련을 겪어야

강인한 성격과 믿음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의 성격은 편안한 생활 속에서는 발전할 수 없다.

 시련과 고생을 통해서

 인간의 정신은 단련되고

 어떤 일을 똑똑히 판단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며

 더욱 큰 야망을 품고 성공할 수 있다”(H. Keller).

 

역경으로 사람은 빛나는 옥이 되고

하느님을 생각하게 된다.

누구든지 인생의 황량함을 체험하지 않고는

종교의 위안을 받을 수 없다.

험악한 풍랑을 제압하시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온갖 불행과 고난과 죽음에서 구원하여

하느님의 왕국에서 개선가를 부르게 해주실 것이다.

상처가 깊은 영혼이 풍기는 향기는 그윽하다.

절망의 어두운 굴속에 갇혔다가

해방되어 나온 사람이 내뿜는 향기는 감미롭다.

이런 뜻에서 크고 작은 고난과 시련을

불행으로 여기지 말고

위대한 인생을 만들어주는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여기자.

 

“그가 고난과 시련에 직면하여

  고난을 이겨내는 아이가 되게 해주소서.

  평탄한 삶보다

 고난을 주시되

  이 고난을 이겨낼 힘을 주소서”(D. MacArthur 장군). 

 

 


                             신간안내

 

박영식,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판매처: 계산서원
                 경산 가톨릭 어버이 성경학교 
                 (Tel. 053-815-7888,  FAX : 053-815-7888,  HP : 016-889-3114)

 

같은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8월 하순 출간예정

판매처: 경산 가톨릭 어버이 성경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