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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존경하고 본받을만한 분은?(연중 제27주일)
   2008/10/03  8:25

 

내가 평생 존경하고 본받을만한 사람은?

마태오복음 21,33-43


가정은 인생의 최초 학교이다.

어머니는 어린이의 최초의 스승이다.

어린이는 어머니를 모방함으로써

인생을 배우고,

도덕을 배우고,

사랑을 배운다.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을 배우는 일이다.

그것이 인간의 행복과 사회존립의 근원이다.

어린이는 외부를 별로 보지 못하는 성장단계에서는

욕심을 모른다.

그가 많은 것을 볼수록

욕심을 내고

자기의 것을 확보하려 애를 썬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욕심과 심술을 부리는 것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이러한 모방은 어른이 된 뒤에도,

죽는 순간까지 계속된다.

평생 본받아야 할 이상적 인물이 있는가?

우리는 남의 좋은 점을 모방하면

자신이 이웃에게 모방할만한 본보기가 되고

악한 세상을 착한 세상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남의 나쁜 점을 모방하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폭력과 불의를 자행하고,

다른 사람들을 죄짓게 하며,

공동체와 사회전체를 죄악으로 얼룩지게 한다.


사람은 언제나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야

자기의 인물됨을 파악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다.

존경할만한 분을 모시고

끊임없이 그를 본받으려고 애써야

덕을 닦고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은 덕을 갖춘 이에게만 찾아온다.

그러나 자기를 표준으로 삼고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찾아내어

본받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비정상인으로 전락하고 만다.

누구를 본받으려 하는가?

존경할만한 분이 없는 사람은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인류는 함께 구원받거나

함께 파멸에 떨어지게 되어 있다.

미국이 금융대란을 겪으면

전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을 친다.

남이야 어떻게 살든 아랑곳하지 않고

나 혼자 잘 살면 구원받는다는 개인주의를 버려야

구원을 희망할 수 있다.

고해성사를 받는 날

가정과 공동체별로

하느님과 가족과 화해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들과 이웃이 서로 사랑의 힘을 실어주면

회개할 힘을 얻고

사랑할 힘을 받는다.

사랑 없이 사는 것과

용서하지 않고 사는 것은

정말로 사는 것이 아니다.

질투와 증오와 원한에 사로잡힌 내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볼까

민망하고 두렵다.

회개를 미루면

회개의 기회를 놓치거나

구원받을 기회를 영영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

죽는 자리에서 아무리 회개한다 하더라도

원상복귀에 이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