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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를 위해 나 자신과 싸워 이기리라(연중 제22주일)
   2008/08/29  8:8

그대를 위해 나 자신과 싸워 이기리라.


마태오복음 16,21-27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가 되기 위해

자기를 부정하고

순교할 각오를 하라고 이르셨다(마태 16,24).

제자들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그분과

운명을 같이함으로써

자신을 죽이고 제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마태 10,38).

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인생고를 달게 견딘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중심의 생활양식을 버리고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우리는 이기심을 죽이고

아버지의 뜻대로 죽음의 길을 가신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으로 모시는 이들이다.

이러한 신앙생활로 영생을 얻는다.

자기중심주의는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죄와 불행의 뿌리이며,

영원한 파멸의 원인이다.

이는 인류가 하느님께 받은 가장 참담한 심판이고

암, 에이즈 같은

불치병이나 육체적인 죽음보다 더 가혹한 벌이다.

자기중심주의를 버리고

이타주의를 추구해야

이웃을 위해 선을 행할 수 있다.

선행을 해서 자기실현을 이루었을 때

몸속에서 좋은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어

보람과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생명력으로 가득 찬다.

이와 반대로,

이기심을 충족하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은

몸속에 나쁜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열이 받치거나 좌절과 실망과 슬픔에 빠져

신체적, 정신적, 영적 생명이 감손되거나 파괴되고 만다.

또한 사랑하는 감정은

모습을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여

몸이 건강해진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자기를 위하는 길이다.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무너지고 짓밟히고 상처를 입어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자신과 싸워 이기는 이가 가장 강한 사람이다.

지금 생명을 느끼고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면

그것이 곧 천국이다.

그 반대로, 증오하는 마음은

주름살을 만들고

몸속에 나쁜 분비물을 만들어

건강을 해치며,

그것이 바로 지옥이다.


영원한 죽음을 초래하는

자기중심주의에서 해방되기 위해

하느님의 뜻에 따라

고난과 죽음의 길을 가신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끝까지 고난과 죽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악습을 과감하게 버리고

좋은 성격과 훌륭한 인품에다

너그러운 인상을 보여주는 성인이다.

그래서 그들은 고통 속에서도 기쁨을 누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밝혀준다.

웃이 나의 인상이 어떻다고 평하는가?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가해)> 329-332).



          신간안내

 

박영식,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나해)>

                가톨릭신문사 2008년.


위의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판매처: 바오로딸, 성바오로, 계산서원, 경산가톨릭

 어버이성경학교)

 

위의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에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출판사 2008년

          ( 판매처: 위와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