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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옥문은 배은망덕, 천국문은 보은(연중 제5주일)
   2009/02/06  22:49

지옥문은 배은망덕, 천국문은 보은(報恩)

 

마르코복음 1,29-39

 

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들어가셨다.

열병에 걸려 누워 있는

시몬의 장모를 고쳐주어

그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이 병은 예수님 시대 팔레스티나에서

심각했던 병이었다(요한 4,52 참조).

예수님이 병자의 손을 잡으시자

예수님의 몸속에 있는

치유의 힘이 전해져

그가 벌떡 일어났다.

죽을 위험에서 구원되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것이다.

시몬의 장모는 집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시중을 듦으로써

자기가 완쾌되었음을 보여주고

예수께 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이 시중은 음식준비와

손님접대를 포함한다.

이처럼 예수님은

당신의 수제자가 될 시몬의 장모에게

특별한 은혜를 베풀고

당신이 하느님의 권능을 행사하는

메시아임을 드러내셨다.

시몬과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아는

시몬의 장모가

기적적으로 치유된 것을 목격한 증인이다.

 

시몬의 장모는

사위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덕분에

예수님의 기적적인 치유라는

은혜를 받았다.

메시아와 인격관계를 맺고 있는 시몬은

그분의 구원은혜를

중개한 것 같다.

그의 장모는 치유를 받고

예수님과 시몬과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과

집 안에 있는 이들에게

시중을 들어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행위는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봉사활동으로 드러나야 한다.

자기가 추구하던 것이 이루어지면

불우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선을 행하는 것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남에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하느님께도 감사할 줄 안다.

하느님이 오늘 이 순간까지

우리를 보살펴주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면,

우리 마음속에 감사의 정이 솟아오른다.

 

감사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 사람인데도

많은 것에 감사한다.

눈이 보이지 않지만

말을 할 수 있어서,

병고에 시달려도

자녀들 때문에,

시련과 고통을 겪게 되어도

하느님과 자신의 참된 모습을

알게 되었다고

감사한다.

감사는 가장 아름다운 예의요

훌륭한 교양의 열매이다.

그러나 교양이 없고

천박한 사람은 감사할 줄 모른다.

즉석의 감사는 가장 유쾌하다.

지체하면

모든 감사가 헛되고

그 명목의 가치가 없다.

 

세계 최고라는 미국 하바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숙제로 내어주는 것이

두 가지란다.

 

첫째, 날마다 8시간 자고오기,

둘째, 날마다 다섯 가지씩 감사하기.

 

 

 

                 신간안내

 

박영식,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나해).

   가톨릭신문사 2008년.

 

위의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

   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의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