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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웃의 장점을 보는 눈이라야 하느님을 볼 수 있다(사순 제3주일)
   2009/03/13  9:0

이웃의 장점을 보는 눈이라야

                        하느님을 볼 수 있다.

 

요한복음 4,5-42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자에게

하느님을 섬기는 새로운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사람은 자기의 힘으로는

하느님의 세계에 들어갈 수 없고

그분이 베푸시는 진리의 영에 힘입어야만

그분을 알고 섬길 수 있다(요한 4,23-24).

진리의 영은 우리를

진리인 하느님의 말씀(요한 17,17-19)으로

인도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바로 영으로 가득 차신 분이요

하느님의 말씀이시다.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와서

하느님이 누구이고

어떠한 분인지 가르쳐주셨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것이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이

참된 예배가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성전이다(요한 2,21).

사람들은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일치하면

하느님의 영으로 가득 차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그분의 자녀가 되어

그분을 아버지로 섬길 수 있다(요한 1,12-13).

이처럼 예수님은

그리짐 성소나 예루살렘 성전과 같은

예배소에 가지 않고

진리의 영 안에서

당신을 믿고 따라야

하느님을 받들어 모실 수 있다고

사마리아 여자에게 가르쳐 주셨다.

 

주 예수님의 몸이 곧 성당이다.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성체를

받아 모시는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성전이 된다.

미사참례나 기도의 본질은

몸과 마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해

하느님을 만나 뵙고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현세생활에 집착하지 않고

이기심을 모르는

깨끗한 마음속에 임하신다(2티모 2,22).

또 이러한 마음속에

사랑이 존재할 수 있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몸과 마음,

자비로운 사람이라야

하느님을 섬길 수 있고

그 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이 될 수 있다(마태 9,13 = 호세 6,6).

 

하느님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은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이 지니고 있는 장점들을 많이 찾아내어

칭찬하는 사람이다.

이웃의 장점을 보는 눈이라야

하느님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이 바로

장점을 만들어 주시는

하느님의 권능을 느끼고

하느님의 현존을 강력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성전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능하다고 무시하는 사람일지라도

비범한 점들을 찾아낼 수 있는 이가

비범한 사람이다.

이웃의 장점들을 많이 찾아내는 사람은

자신이 장점이 많은 비범한 존재이다.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지 않는 장점은

이웃에게서도 찾아 내지 못한다.

이웃을 무시하는 사람은

자기도 무시받아 마땅한 존재임을

과시하는 사람이다.

사랑이 많은 사람은

만나는 사람들 중 95퍼센트가

자기에게 행운이고

나머지 5퍼센트만

불운이라고 여기는 사람이다.

하느님은 이런 사람의 마음속에 계시며

그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과 희망을 베푸신다.

 

 

                         신간안내

 

박영식,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

  복음․마태오복음․루카복음․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출판사

   2009년 3월 18일 출간예정

 

위의 저자, 말씀의 등불. 주일 복음 묵상, 해설

   (나해). 가톨릭신문사 2008년.

 

위의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

   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위의 저자,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