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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한평생은 성모님처럼 승천하기 위한 준비기간이다(성모승천 대축일)
   2010/08/13  14:10

나의 한 평생은 성모님처럼

         승천하기 위한 준비기간이다.

 

 

루카복음 1,39-56

 

 

우리는 언제부터 성모님을

동정녀요 메시아의 어머니로

받들어 모시기 시작했는가?

기원후 80년경에 작성된

루카복음(1,48)에 보면

성모마리아는

비천한 종인 자기가

하느님께 특별한 은혜를 받아

모든 세대가 자기를 행복하다고

칭송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동정의 몸으로

예수 메시아를 낳게 하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루카복음이 쓰였을 당시에

이미 초기 교회가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때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지

이미 5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초기교회는

성모 마리아에게 일어났던 사건을

신학적으로 해석했다.

루카복음에서는 성 마리아가 동정녀로서

예수님의 어머니요

첫 특별한 제자라는 신학을 발전시켰다.

그런데도 성경만이 제일이라고 주장하는

개신교 신자들이

성모님을 받들어 모시지 않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성모님을 공경하는 사람은

성모님처럼

성모님이 섬긴 하느님을 본받는다.

성모님은 하느님만 신뢰하고 사는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 중 하나로서,

그들을 대표하여

가난한 이들과

약자들의 편을 드시는 하느님을 찬양했다

(루카 1,46-56).

성모 마리아의 하느님은

부와 권력에 의지하는

자들의 편을 들지 않고

그들에게 심판주가 되시는 반면,

당신만 신뢰하는 가난하고

굶주리는 약자들에게는

보호와 구원을 베푸시는

주님으로 임하신다.

이러한 하느님의 모습은

부와 힘을 최상의 가치로 추구하는

인간적 척도로는 혁명적인 것이다.

성모님이 믿고 따른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약자들을 위한 세상으로 바꾸시는 분이다.

 

우리도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가난하고 약하고

이름 없는 사람들 편에 서야 한다.

이와 반대로,

하느님은 부자들의 편을 들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을

돕지 않는 사람을 심판하신다.

성모 마리아가 믿고 따른

이러한 하느님을 본받아야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을 찬미할 자격을 갖추게 된다.

또한 성모님처럼

마음으로 가난하고 굶주리는 사람이 되어야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성모님은 돌아가시자마자

하느님 곁으로 승천하셨다.

첫 신앙인으로서

당신 아드님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에 제일 먼저 참여하셨기 때문이다.

약자들의 편을 들어주시는

하느님을 믿고 따라

자신을 비우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셨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모승천 대축일은

우리도 성모님을 본받으면

부활하고 승천하여

영생을 누린다는 것을 가르친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이유와 목적은

예수님과 성모님을 닮아

부활하고 승천하여

예수님과 성모님과

영원히 함께 살 준비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과 성모님을

얼마나 많이 닮았는가?

닮는 방법은 날마다 성경을 공부하고,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이 되며,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신간도서

 

박영식,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모세오경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2]. 전기

   예언서(역사서)와 후기 예언서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8년

------, <신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

    마르코 복음, 마태오복음, 루카복음,

    사도행전의 주된 가르침> 가톨릭 출판사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