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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끝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영원한 사랑과 영생이 있다 (예수 부활 대축일)
   2011/04/22  14:45

끝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영원한 사랑과 영생이 있다

 

(예수 부활 대 축일)

요한 20,1-9

 

생명은 서로 사랑하는 인간관계 안에서 창조되고 육성된다. 좋은 인간관계가 행복과 장수의 비결이다. 인간관계를 위해 많은 눈물을 흘려야 하고, 고통을 견디어내기 위해서 사랑이 있어야 한다. 사랑은 모든 삶과 활동의 원동력이다. 사람이 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존재가 이웃에게 성공과 행복과 건강의 비법이 되도록 몸부림치는 것이다. 이는 훌륭한 사람이나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나 의기가 상통하는 벗과 만남에 힘입어 나의 삶과 이웃의 삶의 의미가 더욱 충만해지게 하기 위함이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불의가 정의를, 증오가 사랑을 이기고, 삶이 무의미함을 통감했다. 그는 사랑하던 분의 시신 곁이라도 좋다고 하며 주일 이른 새벽 묘지로 가서 오래 동안 참아온 울음을 끝내 터뜨리고 말았다(요한 20,13). 사랑이 끝없는 슬픔임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 슬픔이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인 줄은 몰랐다.

하느님은 사랑을 위해 슬픔과 고통을 겪는 곳에 계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슬픔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제일 먼저 부활하신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셨던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부활하셨다. 이승의 몸이 아니라 부활하신 몸으로만 우리와 영원히 함께 사실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여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으로 넘쳐흐르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마리아 막달레나를 만나셨다. 그를 통해 모든 제자들과 우리를 영생의 세계로 데려가려고 그에게 발현하셨다. 이처럼 사랑을 보존하기 위해 슬픔과 고통을 감내하는 삶이 성공하는 삶임이 그리스도의 부활로 증명되었다.

영원한 생명은 성령에 힘입어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는 복음을 믿고 따르는 이들 안에 현존한다. 성령체험을 하면 그분의 부활생명을 누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성령은 성경을 읽는 사람의 마음속에 임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해준다.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따르는 삶은 죽은 뒤뿐만 아니라 생전에 이미 영원한 행복으로 장식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이웃에게 영생의 세계가 있음을 알리고 이웃을 행복하게 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이웃이 영생에 대한 희망으로 행복하게 살게 도와주어야 나 자신도 예수님을 체험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사람이 나를 외롭게 하고 내 삶을 괴롭게 한다고 해서 그를 피하거나 미워하는 것은 곧 영원한 행복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예수님이 우리의 부활을 위해 부활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한없이 행복하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잘 읽히는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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